지역 문화재 ‘방해정’ 부분 피해 발생…마을 147가구·주민 303명 대피
  • ▲ 산불 현장 진화 사진(공중진화대).ⓒ산림청
    ▲ 산불 현장 진화 사진(공중진화대).ⓒ산림청
    ‘산불 3단계’가 발령 중인 강원 강릉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후 2시 40분 현재 6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11일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4 일원에 발생한 산불은 현재 산불 진화자원을 총력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산불은 오후 2시 40분 기준 산불진화장비 391대(고성능 산불진화차량 3대 포함) 및 산불진화대원 등 2362여 명을 투입돼 진화하고 있다.
      
    산불진화헬기는 강풍 등의 기상 상황 악화로 현장 인근에 투입 대기 중이다.

    이 시각 현재 산불 영향구역은 370㏊(산림 168㏊)에 이르고, 진화율은 약 65%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설 피해는 주택 17동, 펜션 12동, 호텔 4동, 기타 1개소 등 모두  35개소가 소실되거나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 문화재인 강릉 방해정에 부분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현장 인근 마을 147가구, 주민 303명은 안전을 위해 강릉 사천중학교(25명)와 아이스아레나(278명) 등으로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현장에 강한 바람(평균풍속 12m/s, 순간최대풍속 19m/s, 남서풍)이 불고, 급경사 및 암석지역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산불진화헬기와 고성능 산불진화차량과 산불진화에 특화된 공중진화대·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력 투입해 산불을 신속하게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강풍으로 수목이 전도되며 전신주에 불이 붙어 산림으로 비화됐으며, 발화 당시 초속 30m/s(남서풍)의 강풍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장인 남성현 산림청장과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추가적인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없도록 안전에 유의해 산불의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