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구용역 착수보고회…창업·창작 지원 등 ‘조성방안’ 제시
  • ▲ 상가 통행을 아예 금지시킨 청주 성안길 대형지하상가.ⓒ김동식 기자
    ▲ 상가 통행을 아예 금지시킨 청주 성안길 대형지하상가.ⓒ김동식 기자
    충북 청주시가 이범석 시장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에 방아쇠를 당겼다.

    시는 3일 임시청사 소회의실에서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 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용역 수행기관과 관계 공무원, 관련 전문가 등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 방향 등을 제시하고 관련부서 간 협업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용역 기관인 두리재준건축사사무소는 오는 8월까지 △현황조사 및 여건 분석 △관련 법령 검토 △유사 사례 연구 △시민의견 수렴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청년특화지역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최적의 운영 관리 방안도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지하상가를 구역별로 나눠 청주시 청년센터, 창업·창직 존, 페스티벌 존, 힐링존, 청년소극장 등의 활용 가능성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시는 청년들을 위한 창업‧창작 지원을 기본 방향으로, 대현지하상가를 청년 선호에 맞춘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 ▲ 한때 주변 상권을 압도했던 청주 성안길 대형지하상가.ⓒ대현프리몰 홈페이지 캡쳐
    ▲ 한때 주변 상권을 압도했던 청주 성안길 대형지하상가.ⓒ대현프리몰 홈페이지 캡쳐
    안은정 시 청년정책담당관은 “상권 쇠락으로 폐점된 대현지하상가로 인해 도시 슬럼화 현상 등 시민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안다”며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예전의 모습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언제나 젊음의 거리로 청춘의 주무대였던 성안길에 위치한 대현지하상가는 고객들로 북적였던 청주의 대표 상권이었으나 지금은 옛 명성은 아예 없어졌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와 원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인한 상권 침체의 늪을 견디지 못하고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지난 1월 1곳을 마지막으로 모든 점포(124개)가 철수한 상황이다.

    이곳은 대현프리몰이 조성해 1987년 시에 기부채납했으며, 대신 2028년까지 41년간 무상사용 허가권을 얻었다.

    하지만 시설물 유지·보수에 매년 적자를 보는 대현프리몰 측은 청주시에 운영권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청년특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굳힌다면 관련 법에 따라 대현프리몰 측에 무상사용 잔여기간에 대한 보상금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