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좋은 제주 품앗이…한중노자포럼·공연·나눔장터 행사 ‘풍성’이배용·박재희·정재서 씨 등 강의…도덕경 베껴쓰기·탐나라 투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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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영’ 현장이자 ‘업사이클링 실험장’인 제주탐나라공화국에서 배움을 나누고, 기쁨을 나누며, 음식도 나누는 ‘수눌음축제’가 펼쳐진다.강우현 제주탐나라공화국 상상그룹 대표이사는 오는 29일 제주시 한림읍 한창로 897 탐나라공화국 일대에서 수눌음축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수눌음축제는 제주도에만 있는 특수한 형태의 품앗이다. ‘수눌음’이란 ‘수눌어간다’는 뜻으로 함께 품을 교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주도는 농사일할 때 이웃끼리 노동을 교환하는 품앗이가 잘 발달돼 있다. 주민들이 집을 짓거나 지붕을 이을 때, 마을 길을 닦을 때 등 마을에 힘든 일이 있으면 일시적으로 집단이 형성돼 순번을 정해 일을 돕는 공동작업을 해왔다.수눌음은 ‘그물 접의 멸치 후리는 노래’, ‘상여 접의 꽃 노래’, ‘방앗돌 굴리는 노래’ 등 대표적인 일 노래가 있을 정도다.제주도 상상마당이자 테마파크인 탐나라공화국은 수눌음축제를 열어 제주도민 탐나라 비자 면제, 무료 관람, 그리고 나눔의 물건을 가져오면 점심식사는 무료, 여유 물품 & 간식 판매(쌈지 장터) 등 자율참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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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눌음축제 행사프로그램은 먼저 ‘배움 나눔(道)’의 일환으로 한·중나눔 포럼이 열린다.명사 강연(14~16시)으로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역사학자)의 ‘법고창신의 시대’ △박재희 석천학당 원장(동양철학자)의 ‘나 답게 사는 노자의 道’ △정재서 영산대 석좌교수(중문학)의 ‘신화로 읽는 탐나라’ △조민환 성균관대 교수(동양 철학자)의 ‘노자 도론과 바다’를 주제로 한 나눔의 강의가 예정돼 있다.부대 행사(10~13시)는 노자예술관에서 ‘도덕경 베껴쓰기’ 한‧중교류 필사대회, 정재서 교수와 강우현 대표의 ‘도법자연(道法自然)’ 스토리 투어는 탐나라 주요 코스를 돌며 인문고전 스토리텔링이 1시간 동안 이어진다.수눌음축제 중 ‘기쁨 나눔(樂樂)’으로는 공연‧체험행사가 열린다. 버스킹공연(11~16시)은 몬딱어울림 오카리나‧팬풀룻‧색소폰‧통기타‧국악 메들리가 연주돼 한바탕 흥을 돋울 것으로 기대된다.전시‧체험‧콘테스트(10~18시)는 장영준 사진전‧한국민화 초대전‧강우현 멀티아트전이 열리고, 송순현 선생의 ‘저절로 명상 춤’ 체험(14~15시), 탐나라 환경학교 업사이클링 체험, 도자가마 ‘구이구이’ 이벤트‧화산석 용암체험, 강우현 선생과 함께하는 멀티아트 체험, 탐나라 사진‧릴스 콘테스트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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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나눔(食)’, 나눔 장터가 펼쳐진다. 각자 가져온 음식을 함께 먹는 ‘점심 나눔(12~14시)’, 간식 나눔과 환경학교(10~18시)에서는 먹거리‧간식코너‧벼룩시장이 열린다. 이 밖에 쌈지 장터(10~18시)도 열린다. 쌈지 장터는 텃밭채소‧여행용품‧여유물품 등을 가져와 자율판매를 할 수 있다.강우현 제주탐나라공화국 대표이사는 “인심 좋은 제주에서 배운 지식을 나누고, 기쁨을 함께 나누고, 음식을 가져와 관람객들과 함께 나누는 제주전통 품앗이 인 수눌음축제를 연다”며 “제주의 여유를 나누는 수눌음축제와 더불어 노자 생활 진수를 누릴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에 많은 참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제6회 한·중노자포럼은 중국 하남성과 함께 릴레이로 개최되는데, 한‧중수교 30주년의 해에 제주에서 열린다”고 덧붙였다.한편 탐나라공화국은 ‘남이섬’을 설계하고 일궈낸 강우현 대표가 2014년부터 제주 한림읍 한창로 897 일대 황무지 10만㎡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거대한 ‘업사이클링의 실험장’이다.탐나라공화국에는 헌책도서관, 노자예술관, 호롱궁, 도자마을, 마그마캐년, 류홍쥔 음악정원, 와룡 등 볼 것이 특히 많다. 이 곳은 ‘상상경영의 대가’인 강우현 대표의 ‘역발상 경영’, ‘상상경영’, ‘창조경영’, ‘디자인 경영’이 그대로 녹아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