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긴급 차단방역·이동제한 조치…역학조사 나서 발병 농장 반경 10㎞ 내의 9개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 ▲ 최복수 강원도 행정부지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홍천군 양돈농장을 방문,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강원도
    ▲ 최복수 강원도 행정부지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홍천군 양돈농장을 방문,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강원도
    강원 홍천군 화촌면 굴운리 양돈농장에서 지난 26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자 강원도가 긴급방역 및 이동제한에 나선 가운데 추가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ASF는 지난해 10월 인제군에서 발생한 이후 7개월만으로, 원인은 야생멧돼지에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ASF 발생 양돈 농가에서 1.2㎞ 떨어진 곳에서 감염 멧돼지 사체가 발견됐다.

    28일 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홍천 양돈 농가에서 비육돈 폐사 4두가 발생해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양성’ 확진에 따라 27일 사육돼지 1175두를 살처분‧매몰처리를 완료했다. 

    대응팀을 양돈농장에 급파한 방역 당국은 28일 오후 6시 30분까지 발병 농장 반경 10㎞ 내의 9개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경기도, 강원도의 돼지농장과 도축장) 조처를 내리고 임상과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도는 발병 농장의 돼지 이동과 동선이 겹치는 출하장과 도축장을 이용한 농장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에 착수했으며, 최장 3주간 이동제한 조처를 내릴 계획이어서 양돈농장의 피해가 불가피하게 됐다.

    강원에서 야생멧돼지 바이러스 검출은 화천 425건, 춘천 218건 등 17개 시‧군에서 1657건이 발생했다.

    최복수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27일 홍천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장을 등 긴급 방역현장을 방문, 도내 양돈농장 추가확산 차단을 위한 초등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최 부지사는 “홍천 양돈농장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은 도내 야생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검출되고 있음에도 지난해 10월 인제군 발생 이후 7개월 이상 농장 발생이 없어 긴장감이 다소 저하된 결과 방생할 것일 수 있다”며 “현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해 긴급방역 현장 점검은 물론 경각심을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