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토부·LH·민간사업자와 사업시행합의 체결 5월 민·관 공동투자 SPC 설립·세계적 수준 스마트도시 조성
  • ▲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계획안.ⓒ세종시
    ▲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계획안.ⓒ세종시
    세종시는 21일 국토교통부·한국토지주택공사(LH)·민간사업자와 국가시범도시 사업시행합의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지능형도시(스마트시티) 조성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국가시범도시는 백지상태 부지에 4차 산업혁명기술을 집약한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시티 건설을 목표로 추진돼 2018년 국토부 공모에서 5-1 생활권(합강리 일원 27만4380㎡)이 최종 선정됐다. 

    이후 2020년 4월 공모에서 LG CNS를 대표사로 하는 세종 O1 컨소시엄이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국가시범도시는 공공이 주도하는 기존의 도시건설방식에서 벗어나 민간기업의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한 ‘민·관 공동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사업시행합의는 사업에 참여하는 당사자 간 역할·책임을 규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에는 국토교통부, 공공부문사업자(세종시, 한국토지주택공사), 민간부문사업자(LG CNS(대표사), LG U+, KB증권, 한양 등) 13곳이 참여한다.  

    이번 사업시행합의는 국가시범도시 내 선도지구(34만㎡) 조성과 21종 이상의 스마트서비스 제공이 주된 골자다. 

    총사업비는 3조1636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비는 국토부 재정지원금(국비)과 공공·민간출자사의 자본금 900억 원 외 사업법인의 금융조달을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공공부문사업자와 민간사업자가 함께 출자에 나서 오는 5월 사업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후 사업법인은 5년간 선도지구를 개발하고, 10년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지속가능성 확보에 매진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법인 수익은 스마트서비스의 운영·고도화와 신규 서비스 발굴 등에 전액 재투자해 민간의 창의적인 도시개발도 유도할 계획이다. 

    세종시도 사업법인 출자자(총 24억 원 출자)로서 이사회 참여를 통해 국가시범도시의 원활한 추진을 도모하고 공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설립자본금 900억 원 중 공공출자(市·LH) 180억 원(20%), 민간출자 720억 원(80%)이다. 

    선도지구는 ‘혁신벤처스타트업존’과 ‘스마트리빙존’으로 구성된다. 차없는 도시, 직장과 주거지가 시간·물리적으로 가까운 직주근접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

    먼저 혁신벤처스타트업존은 5-1생활권 중심부(약 16만 3000㎡)에 위치해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해 기업이 마음껏 실증하고 연구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조성된다. 

    소유차 제한구역으로 친환경 공유차, 자율주행셔틀, 퍼스널모빌리티 중심의 공간으로 운영된다. 

    CJ 등 문화콘텐츠 기업도 참여해 문화예술의 생산과 소비가 함께 일어나는 복합문화공간도 조성된다.

    시는 혁신벤처스타트업존이 창의적인 인재 양성과 스마트 기술 기반의 혁신기업을 유도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리빙존은 스마트 홈 서비스, 헬스케어, 스마트 팜 등 스마트 인프라 설치를 통해 삶의 질이 높아지는 공간이다. 
     
    약 17만6000㎡ 규모, 2231세대 입주를 목표로 하는 분양주택(L6·L7·L8·L11)은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 공급(L7)을 시작해 2025년 준공할 계획이다. 

    스마트 서비스는 모빌리티·에너지, 생활혁신, 도시플랫폼·도시운영 4개 분야 총 21가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앞으로 스마트기술 발전과 시민 수요를 적극 반영해 신규 서비스 추가 발굴·보완을 지속할 방침이다. 

    국가시범도시 연계 SPC 설립 및 출자타당성 검토용역에 따르면 국가시범도시 사업추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지역 내 생산유발효과 6조 6516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 904억 원, 취업유발효과 2만 5484명으로 예상돼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 스마트시티는 새로운 기술 도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 기능을 진화시키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 지속가능한 시민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앞으로 세종 스마트시티를 세계적인 성공 모델로 발전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