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3억 예산확보…정화시설 없이 오염수 무단 방출 오명 없을 것”
  • ▲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송리 일원에 조성된 스마트 원예단지에서 여과없이 방출되고 있는 오염수.ⓒ김경태 기자
    ▲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송리 일원에 조성된 스마트 원예단지에서 여과없이 방출되고 있는 오염수.ⓒ김경태 기자
    충남 부여군이 규암면 합송리 일원에 3년에 걸쳐 조성된 스마트 원예단지에서 방출된 오염수(미생물·생물)가 인근 토지와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군에 따르면 스마트 원예단지는 전국 최초로 스마트팜 기반이 조성됐으며,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시설 원예작물 최대 생산단지로 원예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문제는 군이 내세우고 있는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원예단지 내에 정화시설이 없고, 수경재배 후 버려지는 폐양액과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등의 세척과정에서 발생된 오염수 등이 여과없이 무단 방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무단 방출된 오염수와 폐양액에는 토지와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생물과 미생물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다수 전문가들은 폐양액 오염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인근 토지와 모든 작물에 악성 세균이나 곰팡이가 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양액의 주성분은 비료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모든 식물이 한순간 생리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다양한 방식의 폐양액 살균장치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부여군 관계자는 원예단지 내 정화시설의 필요성과 오염수 무단방출과 관련해 “원예단지 내 정화시설을 인지했고, 오염수가 무단방출 됐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지난 3년간 정화시설 설치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올해 3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정화시설이 없어 오염수 등을 무단 방출했다는 오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마트 원예단지는 부여군이 한국농어촌공사 부여지사로부터 위탁받아 약 100억 원을 들여 2018년부터 3년간 부지조성, 관정, 배수로 시설 등을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