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가장 길고 세계서 5번째 …해저 80m·터널길이 6.9㎞ 4차로·폭16.5m바다 밑 80m까지 통과…지진에도 끄떡없고 100년 이상 안전 문제 없어보령해양머드박람회 7월 6일부터 31일간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 주제
  • ▲ 2021년 12월 1일 개통된 충남 보령시 보령해제터널.ⓒ충남도
    ▲ 2021년 12월 1일 개통된 충남 보령시 보령해제터널.ⓒ충남도
    충청권 최대 규모의 해수욕장이자 보령머드축제로 유명한 충남 보령에 새로운 명물인 ‘보령해저터널’이 등장했다.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서해 관광지는 더 가까워졌고, 아름다운 서해를 보다 더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다.  

    해저터널 안으로 진입하면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일반 도로의 터널과 별반 다른 점은 없다. 그러나 바다 밑 80m를 자동차를 몰고 통과한다는 것 만으로도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개통 후 보령해저터널을 찾고 있다.  

    무엇보다도 해저터널개통으로 원산도 주민들이 대천항으로 가기 위해 여객선이나 어선을 이용했던 불편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고, 원산도에는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2021년 12월 1일 개통된 보령해저터널은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터널(해저 80m, 6.9㎞)이다. 국토교통부가 2010년부터 4853억 원을 들여 보령시 신흑동~오천면 원산도리까지 11년간 공사를 종지부를 찍었다. 

    보령해저터널은 연장 7.985㎞(4차로), 폭 16.5m이며, 해저터널은 길이 6927m, 접속도로 1058m, 교량 10m 1개소, 교차로 2개소가 건설됐는데, 지진에도 끄떡없고 100년 넘게 사용해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

    해저터널에는 교통사고 등을 대비해 대인 갱 21개(220m 간격), 차량 갱 10개(660m 간격), 옥내소화전 301개(50m 간격), CCTV 92개(150m 간격) 등이 설치돼 있다. 2022년 상반기에는 양방향 인명구조차가 배치된다.

    먼저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보령~태안 간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10여 분으로 크게 단축됐고, 대천항과 원산도 간 여객선 통행 불편을 완전히 해결하며 해상 기상 여건과 상관없이 24시간 통행할 수 있게 됐다. 통행료는 무료이다.

    중‧고등학생의 보령 시내권 이주 부담이 해소됐다. 

    보령해저터널은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양양터널(10.96㎞), 동해고속도로 양북1터널(7.54㎞)에 이어 3번째 긴 터널이고, 세계 해저터널 중에서는 일본 동경 아쿠아 라인(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에이커선더(7.8㎞)‧오슬로 피오르(7.2㎞)에 이어 5번째로 길다.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서해안 관광지도가 바뀌게 됐다.
  • ▲ 충남 보령해양터널 입구.ⓒ충남도
    ▲ 충남 보령해양터널 입구.ⓒ충남도
    보령해저터널 개통과 함께 대형리조트 관광단지 건설을 비롯해 △원산~삽시도 해상케이블카 설치 △마리나항 건설 원산도 서해안 해양 관광의 허브로 급부상 △원산도를 축으로 하는 인근 5개 섬(효자도,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이 테마별로 연계 개발돼 서해안권 관광 힐링 오션단지화 추진이 기대된다.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포함된 ‘보령~대전~보은 간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당위성이 부상된다. 충북 내륙선과 대전·세종, 보령 연결 교통 수요 충족, 그리고 급증하는 국도 77호 병목 교통량 분산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심흑~남포 간 국도 대체 우회도로, 국도 21호 확장·포장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보령터널 개통의미는 서해안 신 관광지구 조성과 해양레저산업 육성, 광역교통망 구축 및 정주 여건 개선, 안전관리 등 종합대책 추진이 가능하게됐고, 막혔던 국도 77호선을 연결하며, 충남의 서해안 시대를 가로막던 거리와 시간의 장벽은 이제 사라졌다.

    게다가 보령해저터널은 단절된 천수만을 연결해 새로운 서해안 관광시대를 여는 충남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서해안 신(新) 관광벨트’ 조성과 해양레저산업 육성, 광역교통망 구축 및 정주여건 개선, 안전관리 등을 포괄하는 종합대책을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가장 반기는 곳은 보령시다.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충청권의 대표적인 해수욕장(백사장 길이 3.5㎞, 폭 100m)이자 보령머드축제는 전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는 등 글로벌 해
    양관광도시로 성장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보령 진흙은 136㎞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깨끗한 청정 해안의 갯벌 환경에서 채취한다.
     
    충남도와 보령시, 해양수산부는 2022년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31일간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2022 보령해양박람회’를 대규모 행사로 계획하고 있다. 

    145억5000만 원을 들여 개최하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에는 20개국 120만 명의 관광객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주요행사 조감도.ⓒ충남도
    ▲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주요행사 조감도.ⓒ충남도
    특히 머드 화장품은 천연 미네랄이 가득한 양질의 바다 진흙을 가공해 만들어낸 머드파우더(클레이)와 머드워터(씨실투 추출물)가 함유돼 있어 피지를 흡착하고 모공 속 노폐물 제거 효과로 피부 노화 방지 및 청정한 피부관리에 도움을 주면서 머드 화장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매년 여름 대천해수욕장에서 진흙을 활용해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시켰다. 

    보령은 해산물 등 먹거리가 풍부하다. 해산물은 바닷가를 중심으로 먹을 곳이 즐비하다. 보령의 대표적인 농산물은 쌀이다. 보령쌀은 서해안의 간척지에서 재배되며,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을 적절히 받고 자라 수분함량을 16%에 맞춰 건조해 쌀 알에 윤기가 흐르고 찰기와 감칠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