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들 “산불 확산 조짐에도 침착해 대응 초기 진압”
  •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교황리 주민들이 소방서가 설치한 비상소화장치를 활용해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강원소방본부
    ▲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교황리 주민들이 소방서가 설치한 비상소화장치를 활용해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강원소방본부
    강원 강릉 주민집읍에서 지난 24일 산불이 발생, 자칫 산으로 옮겨붙기 전에 마을주민들이 침착하게 ‘비상소화장치’를 활용해 초기에 진화하면서 소방서가 설치한 화재진압장비 덕을 톡톡히 봤다.

    25일 강원도소방본부(본부장 윤상기)에 따르면 지난 24일 10시 37분쯤 강릉시 주문진읍 금용길 인근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마을 주민들이 초기 진화작업에 나서 큰 불로 발생할 수 있었던 불길을 초기에 진화했다.

    주문집읍 교항리 노인복지센터 관계자들과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이들은 산불이 발생하자 동네 입구에 설치된 ‘비상소화장치’를 이용해 산불을 초기에 진압해 시초류 30㎡만 태웠다.

    산불이 발생한 24일 현재 강원 동해안 일대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서 큰 산불로 옮겨 붙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앞서 도소방본부는 비상소화장치는 화재초기에 지역주민들이 사용하도록 진압장비로 강릉·고성·양양 등 동해안 6개 시·군에 820개의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했는데, 마을주민들이 이 장비의 덕을 크게 본 것이다.

    초기 산불 진압에 나섰던 복지센터 관계자는 “소나무 숲 사이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하고, 동네에 설치된 비상소화장치의 소방호스를 끌고와서 산불을 껐다. 다행히 초기에 산불이 진압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날 화재진압에 임했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리며, 동해안 일대에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라서 각별한 화재예방을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