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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먹거리] 영동 감, ‘주황빛 감’ 주렁주렁 가을 정취 ‘물씬’

구름도 자고 가는 추풍령 등 포도 충북 75.9%·전국 7.8% 생산
레드·화이트 등 와인생산도 ‘명성’…예향·관광의 고장

입력 2021-07-03 22:43 | 수정 2021-07-22 16:58

▲ 영동군 용산리의 곶감만들기 모습.ⓒ영동군

‘국악의 고장’이자 과일의 성지인 ‘감고을’ 충북 영동은 가을만 되면 거리와 마을에 주황빛의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채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고향 같은 곳이다. 

영동은 그야말로 국악과 감이 찰떡궁합처럼 잘 어우러지는 가을에 이 보다 더 낭만적인 가을 풍경을 볼 수 있을까. 

영동읍 도로변의 감나무 가로수는 노란 감나무가 주렁주렁 매달린 채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1970년대부터 조성된 영동의 감나무 가로수는 190㎞에 2만여 그루가 심겨져 있고 ‘전국 아름다운 거리 숲 대회’에서 대상을 받을 정도로 멋진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늦가을 감나무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귓전에 우리 고유의 국악 한 대목이 구성지게 들려오는 듯한 국악 한마당이 펼쳐지는 것 만 같다. 이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영동이다. 

영동 감은 봄에 꽃이 핀 뒤 여름에는 파란 감이 햇빛을 머금고 가을이 깊어질수록 노란색으로, 겨울 초입으로 접어들면서 ‘붉은 홍시’가 태양‧바람‧비에 의해 먹기 좋게 익어간다.

늦가을에는 마을의 집집에서 곶감을 만들기 위한 손놀림이 바쁘다. 곶감을 깎아서 건조하는 과정은 고단한 여정과 수고로움이 있어야 한다. 먼저 수확한 감을 깎아 줄에 매달아 바람이 잘 부는 그늘 진 곳에서 말린다. 곶감은 건조과정에서 하얀 분말과 함께 꾸덕꾸덕해지며 마침내 달콤한 맑은 황금색으로 만들어진다. 

▲ 젊은 연인들이 감고을 영동에서 곶감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영동군

이렇게 만들어진 곶감은 설날 차례상에 오르고 선물용으로 팔려나간다. 최근에는 곶감 속에 호두를 넣은 ‘곶감 호두말이’가 간식용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레인보우’ 영동은 곶감 못지않게 포도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영동은 전국 포도 재배 면적의 7.8%, 충북의 75.9%를 차지할 만큼 포도 주산지이다. 영동 포도는 과육과 수분이 많고, 속에 씨가 있는 장과(漿果)로, 8~9월에 검붉게 익어 생으로 먹거나 포도주‧주스‧통조림‧건포도 등으로 가공된다.

영동에서 재배되는 포도는 캠벨얼리, 머스캣 베일리 에이, 델라웨어, 샤인 머스캣 등이며, 포도는 우리 몸에 잘 흡수돼 에너지가 되는 풍부한 포도당과 비타민 B1, B2, C, 당질, 구연산, 주석산 성분이 들어 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국내 최대 와이너리가 있는 백두대간 소백산 준령 끝자락에 위치한 영동에는 노랫말처럼 ‘구름이 자고 가고 바람도 쉬어가는’ 추풍령 민주지산, 천태산 등에 포도가 주렁주렁 달린다. 

와인코리아는 포도 캠벨얼리의 레드 와인, 머스캣 포도의 상큼한 향과 드라이한 맛을 낸 화이트 와인 등 정통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영동전통시장에 가면 와인카페가 있어 찻 값으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 영동 와인터널 오크통에서 와인이 익어가고 있다.ⓒ영동군

영동의 관광지는 금강의 맑은 물과 노송이 어우러져 소백산 준령의 기암괴석 사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양산면 양산팔경으로 유명한 송호관광지를 비롯해 ‘달도 머물다 간다’는 월류봉(한천팔경), 물한계곡,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반야사, 옥계폭포, 천태산(영국사), 가학루, 도마령 등 볼거리가 즐비하고 먹거리(어죽·도리뱅뱅이 등)가 풍부하다. 

특히 바다가 없는 영동에서 일제 당시 만든 토굴에서 새우젓(산속새우젓)을 숙성시키고 30년 전부터 영동에서 산골 마른오징어가 생산되고 있다. 

또한, 예향의 고장이자 관광의 고장인 영동은 레인보우힐링관광지, 과일나라 테마공원, 영동 와인터널, 그리고 비극의 역사현장인 ‘노근리평화공원’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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