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임명 A위원장, 천안 청수파출소서 ‘물컵 소란’ 경찰 조사A위원장,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자…충남도 난감한 상황
  • ▲ 지난달 31일 충남도청에서 양승조 지사를 비롯한 초대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견례를 갖고 자치경찰위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충남도
    ▲ 지난달 31일 충남도청에서 양승조 지사를 비롯한 초대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견례를 갖고 자치경찰위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충남도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5일 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충남도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 잠정 연기된 것과 관련해 도민들에게 사과했다.

    양 지사는 이날 A충남도자치위원장의 ‘파출소 소란’과 관련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좀 더 철저히 점검하고 준비해 도민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학 교수 출신인 A충남도자치경찰위원장(72)인 지난달 31일 양 지사로부터 초대 위원장으로 임명장을 받았다. 

    그러나 A위원장은 사흘 뒤인 지난 2일 천안동남경찰서 청수파출소를 찾아 자신이 신고한 사건(지난 2월) 처리 결과를 확인한 뒤 자치경찰제와 관련해 이야기 하던 중 고성이 오가면서 경찰관에게 물이 담긴 종이컵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A위원장은 이와 관련해서 “자신은 물 컵을 던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공무집행방해혐의로 내사 단계를 거쳐 정확한 진상 확인을 위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양 지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A위원장은 대학원장을 할 정도로 존경 받는 분으로 파출소에서의 일은 안타깝다. 대면 보고 등 진상을 파악한 뒤 A위원장의 거취 방안 등을 포함해 좋은 수습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5일 오후 4시 행안부장관과 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자치경찰위원회 공식출범을 가지려 했으나 A위원장의 ‘파출소 소란’으로 잠정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