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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 갑사 대웅전이 보물로 지정됐다.공주시는 충남 유형문화재 '공주 갑사 대웅전'이 국가지정문화재 2120호 보물로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대웅전은 정유재란 이후 갑사에서 가장 먼저 재건된 건축물 중 하나다. 이후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쳐 현재까지 이어져 오면서 대체로 원형을 유지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대웅전 내부의 '갑사소조삼세불(보물)'이 1617년에 만들어졌고, 1659년에 '갑사사적비'가 세워지는 과정을 고려하면 갑사 대웅전의 건립연대는 17세기 초라는 것을 알 수 있다.17세기 건축으로서 갑사 대웅전은 전환기 건축의 특징을 지닌다. 정면 5칸, 옆면 3칸의 맞배집 구성인데, 정면이 5칸이면서 맞배지붕(건물의 모서리에 추녀가 없고, 용마루까지 측면 벽이 삼각형으로 된 지붕)을 한 사례는 많이 남아 있지 않다.정면과 배면 공포의 형식이 같고, 기둥 간격이 정면 중앙 3칸이 12척, 옆면과 나머지 주칸은 8척으로 나타나 기둥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했다. 목구조에서 휘어진 재료를 최소한으로 가공해 사용한 것은 경제적 상황과도 연관돼 이 시대에 새로 등장한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17세기에 지어진 다포(공포를 기둥 위와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꾸며 놓은 건축양식)계 맞배집의 전형적인 형식을 공유하면서 조선 후기의 건축적 경향을 제안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김정섭 시장은 "지정된 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관리계획을 수립 등 문화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