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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은 23일 KBS대전 방송국과 전화인터뷰를 통해 지난 15일 이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방역대책 등을 밝혔다.
허 시장은 “지난 15일 대전 47번 확진자가 나온 뒤 다단계 종사자인 49번 확진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접촉자들까지 고리가 연결되면서 N차 감염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 집단감염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으나 곧 감염에 대한 원인이 나올 것”이라며 “다단계방문판매업 특성상 이동 동선 등에 대해 매우 기피하고 있고 상당수 확진자들이 어른신들이어서 신용카드를 잘 사용하지 않아 역학조사에 애를 먹고 있다”고 고충을 전했다.
다음은 KBS대전방송과의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지난 15일 이후 대전에서 방문판매업체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인데 현재 대전의 코로나19 상황은.
“대전에서 한동안 확진자가 없었으나 지난 15일부터 47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지난 한 주간, 그리고 이번 주에 걸쳐 확진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오전 10시 30분에 최종적으로 추가 확진자 발표가 있었습니다만, 총 누적 확진자는 9명이 됐다. 확진자 특징을 보면 방문판매 다단계 업소들을 중심으로 확산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다가 접촉자들까지 고리가 연결되면서 n차 감염으로 진행되고 있어 보다 더 엄중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대전시는 지난 18일 관련된 특수 판매업소 총 807개소에 대해서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했다. 또 고위험성으로 분류되고 있는 유흥업소를 비롯한 총 3200여 개의 시설에 대해서는 전자출입명부를 적극 권장하고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 이들 확진자의 감염 원인은 어떻게 나오고 있나.
“지금은 질병관리본부와 면밀한 역학조사를 통해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고리를 잡고 있지는 못한데, 여러 정황을 놓고 볼 때 지난달부터 시작된 서울시와 방문판매가 뭔가 연결고리가 돼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지금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곧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 지난 주말에 추가된 확진자들은 최조 진원지로 뽑혔던 방문판매업소를 방문한 것이 아니라, 기존 확진자의 지인 또는 가족으로 3차, 4차에 걸쳐 감염된 것으로, n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이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지금 최초로 49번 확진자가 다단계업체 종사자였고, 오렌지타운과 연관되고 오렌지타운에서 이제는 전자타운으로까지 연결돼서 발생하고 있다. 이 특징들은 첫 번째가 미등록 다단계업체들이라는 사실이고, 그렇다 보니 진술과정에서 정확하게 진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역학조사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번째로는 확진 판정된 사람들의 연령층이 대체로 60대에 집중돼 있다 보니까 확진 판정을 받으면 충격이 커서 3~4일 전의 자신에 대한 동선에 대한 기억력을 회복하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동선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소요되고 있고, 또 일부는 은폐하는 경우도 있어서 한 분은 22일 고발조치를 했다.
- 어르신들은 신용카드나 이런걸 잘 사용하지 않으시고 현금을 사용하시다보니까 추적이 더 어렵지 않나.
“특히 다단계방문판매업이다보니까 그와 관련된 활동에 대해 진술하는 것에 대해 매우 기피하고 소극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 이제 대전을 넘어서 세종과 계룡, 충청권은 물론이고 수도권,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게 문제인데,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전망하는가.
“질병관리본부장이 ‘2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 서울 다단계 판매실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이 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고 2차 대상지가 대전이 됐다. 대전시는 또 충청권의 중심도시이다 보니까 인근 지자체인 공주, 계룡, 세종, 논산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총 관련 확진자는 16명이 됐다. 대전과 관련돼 많은 확진자가 나온 곳은 서울이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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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감염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최초 감염자와 감염경로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 역학조사, 관련시설에 대한 조치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지금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전문가들이 파견 나와서 대전시 역학조사관과 공동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는 다단계방문판매시설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하고 위증을 하거나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통해서 고발조치를 해나가고 있다. 또 이곳에 신천지 관련자들이 3명이 있어서 신천지 관련시설 22곳에 대한 폐쇄조치까지 발동을 했다.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관련자들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경찰청과 공조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 일단 대전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를 좀 죽이는 게 필요한데, 그래서 대전시가 엊그제 긴급관계위원장 회의도 열고 대책도 마련했는데,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나.
“여러 조치들이 있었다. 지금 무등록 업체에 대한 단속을 경찰청하고 지자체와 단속을 해나가기로 했다. 또 역학조사과정에서 진술을 거부하거나 허위진술을 하는 것에 대해 고발 조치키로 했고 그 사례로 22, 23일 이들을 고발을 하고 있고 조치를 준비 중에 있다. 신천지 관련시설을 7월 5일까지 폐쇄하는 것, 그 무엇보다도 환자가 급증하게 되면 음압병상이 무엇보다도 부족하다. 또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생활치료시설들도 확보하는 것을 진행하고 있다.
확진을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 그래서 대중교통이나 다중집합시설을 이용할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7월 5일까지 강력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키로 했기 때문에 시민여러분들께서 가능한 한 모임 등을 자제하시고, 특히 전체적인 감염경로를 보면 식사과정을 통해서 감염되는 경우가 꽤 많다. 다중이 모이는 식사모임은 당분간 자제해주시고 식사 중에는 불편하시겠지만 대화하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에 시민여러분들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기 바라고 이번 한주가 그야말로 확산으로 가느냐 아니면 멈추느냐의 기로에 서있기 때문에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여러분들도 불편하고 힘드시겠지만 함께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학교에 등교하고 있는 아이들인데, 학부모들의 걱정이 굉장히 크다.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휴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지난 주말에 위원장 회의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격렬하게 있었다. 지금 학부모들 분께서 아이들의 감염에 대한 걱정이 매우 크시고, 최근에는 대학에서 대면으로 시험을 치르는 것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많이 나온다. 저희 입장에서 학교 휴업이 당분간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고, 교육청에서는 교육청 전체에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대전시가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서 학생들 휴교의 문제 또는 생활 속 거리두기 보다 더 철저한 관리체제를 구축하는 등의 문제를 논의하겠다.”
- 그동안에는 대전시가 확진자들의 동선을 소극적으로 공개했다는 비판도 있는데.
“대전시는 정부가 워낙 지자체별로 동선공개에 관련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보니까 초기에 굉장히 혼란을 겪었고, 그래서 정부가 지침을 내놓고 그 지침에 따라서 저희가 동선을 공개하고 있는데 지자체별로 아직도 통일돼있지 않은 점이 있었다. 그렇다보니까 확진자의 주소지 주변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지자체도 있고 개인 신상에 관한 문제로 인해 공개를 하지 말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공개를 안 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전시는 공개를 안했던 부분에 해당된다.
역학조사관이 조사를 통해서 이곳에 유의미하는 접촉자가 없는 경우는 동선 선상에서 빼놓는 경우들이 있다. 이런 부분에선 시민들의 궁금증이 계속되고 있고 대신 유의미한 대상이 아니기때문에 공개는 하지 않지만 방역은 한다. 그러니까 그 주변 사람들이 볼 때는 ‘여길 지나간 것으로 아는데 왜 공개가 안 되느냐’며 온라인상에 제보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좀 더 시간대별로 세분해서 공개를 하도록 하겠다.
다만 진술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협조가 되는 경우는 좀 더 빠르게 동선확보가 가능해서 공개가 빨라지는데 어떤 경우는 진술을 거부하거나 본인의 기억력 상실 등에 의해서 일종의 쇼크가 오는 것이다. 동선의 파악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 부분에서 역학조사관이 굉장히 애를 먹고 있는데, 최선을 다해 구체적으로 동선을 공개하겠다.”
한편, 지난 15일 이후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6명이며 다단계방문판매발 감염자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