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5시부터 헬기 39대 투입 주불잡아…오전 중 잔불 정리 마칠 듯 박종호 산림청장 “산불진화작전에 인력 5천명·진화장비 5천대 투입…火線 차단 작전 주효” 주택화재서 산불로 비화…인명피해 없고 주택 6동 소실·주민 대부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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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한 농가주택에서 시작된 산불이 12시간 만인 2일 오전 8시쯤 진화됐다.산림청은 고성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며 주택 6동 소실, 산림 피해면적은 85㏊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산림청과 강원도 소방본부와 주민들에 따르면 고성산불은 2일 오전 5시쯤 날이 밝아지자 산불진화헬기 39대를 투입, 산불 발생 12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2일 오전 8시 현재 잔불 정리 작업을 펼치고 있다.헬기는 강릉 산림항공관리 소속 진화헬기 1대를 비롯해 원주와 경북, 울진, 서울, 충북과 진천, 부산 등 39대의 헬기를 투입, 산불진화작업을 벌였다.고성 산불은 산불진화헬기 39대를 투입한 데다 산불 발생 초기에 초속 16m의 강한 바람이 잦아들면서 주불을 잡았으며 오전 중에 잔불 정리를 모두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주불은 잡았다고 하지만 바람과 두껍게 쌓인 낙엽 속에 불씨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 재발화 가능성에 대비해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남은 불씨 제거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박종호 산림청장은 “고성 산불은 1일 오후 8시 10분 주택 화재에서 산으로 비화된 산불이며 인명피해는 없고 산림피해는 85㏊로 추정된다”며 “재산피해는 주택 등 6동이 소실되고 주민 대피는 2205명에서 242명이 복귀했다. 오늘 주불 진화를 완료함과 동시에 복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박 청장은 “산불 진화작전에는 39대의 헬기가 투입됐고 진화인력 5000명, 진화장비 5000대가 투입됐다. 산불은 새벽에 들어서 바람이 다소 약해져 공중 진화대 및 특수 진화대가 소방청이 도로에서, 최일선에서 투입돼 화선이 차단한 작전이 주효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남아 있는 불씨 등 잔불 정리를 완벽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산림청은 산불이 종료된 이후 주민 및 재산피해와 산불 피해상황을 정확히 조사해 피해복구 및 산림복구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산불이 발생하자 강원도 고성 산불현장에 도착한 진영 행안부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경기도 안성 산불처럼 잔불이 다시 발화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고 피해복구에 행정안전부 등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는 다시 이런 산불이 일어나지 않게 예방에 만전을 기하도록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산불이 발생하자 산림청은 최고 경계단계인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고 소방당국은 산불대응 3단계를 발령했으며 강원도는 산불상황실 가동에 들어가는 한편 도청 전 직원 동원령을 내렸다.산림청과 소방당국은 고성군 토성면 도원1‧2리를 비롯해 학야 1‧2리, 교암리, 금화정리, 운봉리 주민 등에게 긴급대피령을 내리자 이 곳 주민 2205명과 22사단 장병 1800여명은 토성면사무소와 천진초등학교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이은주 고성군 홍보팀장 “2일 오전 5시 29분부터 산불현장에 헬기 39대를 투입하면서 다행히 주불을 잡아줬다. 지금부터는 잔불정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군 병력과 군 산불진화대원 등이 열심히 잔불정리를 하고 있다. 오후에 강풍이 있다는 예보가 있는데 그 전까지 잔불정리를 마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주불이 잡히면서 대피했던 주민들은 현재 각자 집으로 돌아갔고 22사단 군인들도 복귀예정”이라며 “고성군청 직원들은 잔불정리를 한 뒤 군청 사무실에서 대기 중인데, 다른 상황이 떨어지면 현장으로 출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함형완 고성군의회 의장은 뉴데일리와 전화를 통해 “2일 새벽 날이 밝으면서 산불현장에 헬기가 투입되면서 산불은 모두 진화됐다. 2일 오전 9시 현재 헬기 여러 대가 잔불정리를 하기 위해 산불 현장 상공에서 계속 선회하면서 물을 뿌리고 있다“며 “고성군의회 의원들도 산불이 발생하자 각자 산불 현장으로 달려갔고, 대피소와 상황실 등에서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