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교추협 남북교류협력사업 의결…예타 면제 기반 마련”정부, 2조 8520억 들여 110.9㎞ 단선전철 건설 사업강릉선 KTX·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동해선 등과 연계, 북방경제 대륙 관문
  • 동해북부선인 강릉~제전 철도건설 구간.ⓒ강원도
    ▲ 동해북부선인 강릉~제전 철도건설 구간.ⓒ강원도
    23일 정부가 동해북부선인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을 확정함에 따라 한반도가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는 23일 “김연철 통일부장관 주재로 정부가 제31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를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하고 사업을 추진하기로 확정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도는 “정부의 동해북부선인 강릉~제전 간 철도건설사업의 확정에 따라 ‘강릉~제진’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의 절차를 거쳐 조기에 사업을 착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국가재정법 제38조제2항제4호(남북교류협력에 관계되거나 국가 간 협약·조약에 따라 추진하는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가 가능하다.

    지난 7일 최문순 지사와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만나 공동 건의문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강릉~제진이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강릉~제진은 한반도와 유럽을 잇는 동해선 철도의 유일한 단절 구간으로 민족의 열망과 숙원이 담긴 지역의 최대 현안사업으로 강릉~제진이 연결되면 강원도는 기존 강릉선 KTX,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동해선 등과 연계해 동서와 남북을 어우르는 북방경제시대 대륙의 관문이 될 것이며, 한반도는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앞으로 강릉~제진 조기 착공돼 동해선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환동해권 광역지방자치단체(부산․울산․경북․강원)가 연대해 상생발전협의체를 구성, 운영하는 등 동해선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국가 균형발전이 이뤄 질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27일 제진역 일원에서는 통일부장관, 국토교통부장관, 국회의원, 강원도지사, 강원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이 열린다.
  • 최 지사는 “평화와 번영, 대륙을 향한 동해선 열차가 대한민국 남과 북 항구적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동해북부선 강릉~제진의 조기 착공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북부선(강릉~제진) 철도사업은 2조 8520억원을 들여 110.9㎞(단선전철)를 건설하는사업이다.

    정부는 2002년 9월부터 2006년 12월 제진~군사분계선 완공(7㎞)를 비롯해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5) 신규사업 반영 2016년 6월 △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원회 발족 2018년 4월 △남북정상 ‘판문점 선언’(동해선 철도 연결) 2018년 4월 △남북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 2018년 12월 △평화경제 강원비전 전략보고회(2019년 4월) △평창 평화포럼(동해선 철도와 유라시아 철도 세션) 2020년 2월 △세계 3대 투자자인 짐 로저스(로저스 홀딩스 회장) 참석, 동해선 철도의 중요성 강조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조기추진 건의문 전달(道→국토부, 통일부) 등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