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술자리서 지인 소주병으로 폭행 30바늘 꿰매 변 의장 “불미스런 일로 군민들께 심려 끼쳐 사죄”
-
최근 술자리에서 지인을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쳐 30바늘을 꿰매는 등의 물의를 일으킨 변기섭 횡성군의장이 결국 의장직을 사퇴했다.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변 의장은 21일 횡성군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문을 발표하고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변 의장은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변 의장은 지난 18일 우천면 한 가정집에서 지자체 간부 공무원 출신 인사 B씨 등과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어 변 의장이 B씨의 머리를 술병으로 내리쳤으며 이 과정에서 B씨는 머리를 크게 다쳤다.이어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머리를 30여 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군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머리를 숙였다.그러면서 “저는 수십년 정치역정을 함께했던 민주당과 새롭게 출범한 민선7기 군정에 누가 되지 않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민주당을 떠나고 횡성군의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변 의장은 “저는 이후 한 사람의 평의원으로 돌아가 남은 기간동안 자숙하며 최선을 다하는 의정활동으로 군민 여러분께 보은하도록 하겠겠다. 다시 한번, 피해자와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그러나 변 의장은 의원직 사퇴는 하지 않았다.횡성군의회는 변 의장의 사퇴로 공석인 의장직은 6월말까지 권순근 부의장 체제로 운영한 뒤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기로 했다.횡성경찰서는 변 의장의 폭력사건과 관련해 내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수사로 전환해 변 의장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미래통합당 강원도당은 지난 20일 “정부차원의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기초의회 의장이 술자리를 갖고 군민의 뜻을 받들어야 할 사람이 술병폭력을 자행 것은 준 살인행위와 다를 바 없으며 이유 불문하고 의장과 의원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한편, 변 의장은 제5대 횡성군의원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