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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오송재단)이 다양한 항생제 내성을 가진 결핵 관련 질병에 대처하기 위해 관련 국립 의료기관들과 협력하기로 했다.
오송재단은 11일 부산대병원에서 국립마산병원, 부산대병원, 부산대 산학협력단과 ‘정밀의료기반 ’다제내성 결핵‘관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제내성 결핵은 ‘이소니아지드’(Isoniazid)와 ‘리팜핀’(Rifampin)을 포함한 2개 이상의 항결핵제에 대해 내성을 가지는 결핵을 말한다.
‘광범위내성 결핵’은 다제내성 결핵이면서 ‘플루오로퀴놀론’(Fluoroquinolone) 약제 중 한 가지 이상의 약제와 주사제 중 한 가지 이상의 약제에 내성을 보이는 결핵이다.
이날 오송재단에 따르면 결핵 사망자 수는 지난 2015년 2209명, 2016년 2186명, 2017년 1816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오송재단 등은 부산·경남지역의 경우 갈수록 심각해지는 고령화, 젊은 층의 면역력 저하, 결핵에 대한 경각심 부족 등으로 인해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아 결핵 후진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다제내성·광범위성 결핵의 조기 진단과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협력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4개 기관은 다제내성결핵의 신속 진단과 치료를 위한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다제내성결핵의 약제 내성과 관련된 유전자 확인, 결핵 감수성 숙주 인자 발굴, 다제내성치료법 발굴, 다제내성결핵의 신속치료를 위한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다제내성 결핵환자유래 iPS 바이오뱅크 구축 등 국가결핵병원을 활용한 정밀의료기반 다제내성 결핵관리 사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다제내성 결핵치료 전문기관인 국립마산병원은 354개의 병상(격리병동, 임상연구병동 포함)과 BL3 실험실 등을 갖추고, 철저한 감염 관리와 안전한 진료, 연구환경을 제공한다.
BL3 실험실이란 생물안전 3등급(Biosafety Level 3) 실험실로 결핵균 등 생물학적 위험성이 높은 병원균을 다룰 때 연구자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특수시설이다.
국립마산병원 박승규 원장은 “부산대학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다제내성 결핵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노력으로 계속하겠다”며 “우리나라 전체의 결핵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립결핵병원의 연구역량을 최대한 발휘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 이정주 원장은 “부산대병원은 최적의 맞춤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료를 미래 전략분야로 전망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하겠다”며 “2020년에는 병원 내에 오믹스 머신러닝센터가 구축돼 정밀의료기반 결핵치료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 윤석영 단장은 “이번 융합의료분야 4자간 협약을 통해 우수인재 양성 및 연구개발에 유기적으로 연계된 산학협력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지역 및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오송재단 박구선 이사장은 “의료산업 관련 핵심시설과 첨단장비를 갖춘 오송재단과 부산지역의 대표적 의료기관인 부산대학병원, 결핵치료 전문국가기관인 국립마산병원과의 협력은 바이오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의 새로운 경험과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오송재단은 성공적인 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