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A학교 낙하물방지망 없이 외부창호교체‧외벽보수공사 ‘안전 구멍’학부모, 국민신문고에 민원 넣자 8월 22일~27일 임시휴교…방지망 설치
-
- ▲ 오인철 충남도의원이 지난 11일서산·보령·홍성·서천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충남도의회
충남 서산지원교육청이 서산 A학교의 외부창호교체 및 외벽보수공사를 하면서 시공사가 낙하물 방지망 등 안전 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채 공사를 강행하다가 학부모들의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자 임시휴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천안6·교육위원장)은 지난 11일 제316회 정례회 서산·보령·홍성·서천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산 A학교가 교사수선 공사를 하면서 낙하물방지망 설치를 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했다”며 학교 시설 공사에 학생안전 개념이 존재하는지를 강력히 따져 물었다.오 의원은 A학교 공사와 관련해 당시 교육청의 부실한 현장 관리와 무리한 일정, 허술한 안전매뉴얼 등을 강하게 질타했다.A학교는 지난 7월 19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여름방학 기간 동안 교사수선 공사를 실시했다.오 의원은 “그러나 이 학교는 지난 8월 21일 개학 당시까지 본관 외부창호교체 및 외벽보수를 위해 외부비계를 설치하고도 낙하물방지망 설치를 하지 않아 이를 본 학부모들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학교 안 공사의 안전문제’가 불거졌다”고 비판했다.교육청은 “학생 안전을 위한 낙하물방지망은 학부모 민원 이후 지난 8월 22~27일 임시휴교를 결정하고 나서야 서둘러 설치됐다. 외부창호교체 당시 널브러져 있는 창틀주위 공사자재도 이 때 정리됐다. 결국 학생안전은 뒷전인 채 공사편의만 생각한 학교 안 공사가 이뤄진 것”이라며 교육청의 공사장 안전에 대한 안일하고 허술한 상황을 질타했다.오 의원은 “최근 학교 신축건설 현장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면서 관리부실과 안전불감증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서산 A학교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개학일인 지난 8월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임시휴교를 한 뒤 낙하물 방지망 등의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학생안전은 생각하지도 않은 학교 안 공사로 학생들의 개학이 늦어지고 학부모 민원 등 여러 어려움이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학교 공사는 꼼꼼하게 분석하고 대책을 세워 학생들의 불편함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거듭 강조했다.서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A학교 공사는 개학시 학생들의 급식을 위해 급식실 공사를 부터한 뒤 외벽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창호교체를 위해 비계를 설치했다. 그런데 학부모들이 개학을 앞두고 공사현장을 보자 그때부터 공사를 한 것으로 알고 ‘학생들이 위험하다’며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한편 서산교육지원청은 창호가 낡은 A학교에 단열이 잘 되고 소음 차단이 잘되는 창호로 교체하기 위해 5억2800만원을 들여 7월 19일부터 10월 16일까지 교사수선공사를 실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