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8일 1차 수사 마치고 영장청구… ‘방화’ 등 동기 집중 추궁문중 A씨 상대 종중 땅 소유권 이전 등기 민사소송 제기
  • ▲ 7일 충북 진천군 초평면 은암리 파평 윤씨 문중 시제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119 소방대원들이 피해자를 이송하고 있다.ⓒ진천소방서
    ▲ 7일 충북 진천군 초평면 은암리 파평 윤씨 문중 시제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119 소방대원들이 피해자를 이송하고 있다.ⓒ진천소방서

    지난 7일 충북 진천 초평면에서 문중 시제 행사에서 방화로 사망자 등을 발생하게 한 피의자 A씨가 건강을 회복하면서 본격적인 경찰수사가 시작됐다.

    진천경찰서는 8일 오전 A씨에 대한 1차 수사를 마치고 이날 중으로 검찰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문중 시제 중 갑자기 인화성 물질을 문중 사람들에게 뿌리고 불을 질러 사망 1명과 화상 등 부상자 11명을 발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경찰 수사에서 A씨는 “종중간 재산권 갈등이 오래됐다”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게 된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직후 A씨는 음독자살을 시도했으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청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위세척 치료를 받고 목숨을 건진 A씨는 병원에서 안정을 찾는 데로 방화 동기 등에 대한 경찰의 집중 수사를 받게 된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병원에서 입에 위세척 도구가 삽입돼 말을 할 수 없어 전날 피의자 진술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시제에 참석했던 문중원들의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된 만큼 살인 및 방화에 대한 혐의를 벗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경찰은 범행 동기, 인화물질 구입 및 보관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보인다. 

    진천경찰서는 “8일 A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며 “오늘 영장이 청구돼 법원의 결정이 이뤄지면 앞으로 10일간의 구속시간 여유가 있는 만큼 추가로 보강 수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A씨는 7일 오전 10시 39분께 진천군 초평면 은암리 파평 윤씨 종중 선산에서 종중원들에게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방화를 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게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시제를 지내던 종중원 B(85)씨가 숨지고, C(79)씨 등 11명이 화상 등을 입고 청주 지역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파평 윤씨 문중은 A씨를 상대로 종중 땅 소유권 이전 등기 소송을 제기하는 등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