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9개교 중 188개교 설치…유치원 설치 가장 낮아
  • ▲ 이종화 충남도의원이 7일 충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충남도의회
    ▲ 이종화 충남도의원이 7일 충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충남도의회
    충남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17%에 그쳐 학생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이종화 의원(홍성2)이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남 도내 1099개교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188개교에 그쳤다.

    특히 상대적으로 화재 대피에 취약한 유치원의 경우 전체 370개원 중 11%로 가장 낮을 설치율을 기록했고 특수학교 역시 7개교 중 43%로 과반을 넘지 못했다.

    지역별로도 격차를 보였다. 도내 15개 시‧군 중 유일하게 서천지역에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한 학교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청양과 금산, 부여 지역도 설치율은 5%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스프링클러는 화재 발생시 초기 진압에 가장 효과적인 소방시설”이라며 “화재 초기 진압과 피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스프링클러 설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화재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학교에 스프링클러 설치 현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화재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오는 18일 예정된 본청 감사에서 다시 한 번 이 문제를 짚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아직 법안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법 개정이전이라고 유치원생과 특수학교 장애인이 화재시 신속히 대피하기가 어려운 만큼 우선적으로 예산을 들여 스피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의원의 지적과 관련해 “스프링클러 설치와 관련해 유치원, 특수학교에 우선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유치원 등 화재시 대피를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스프링클러 설치에 관한 개정법률안은 발의돼 있으나 법사위원회에 상정은 안 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