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256호, 종유석 원색 그대로 유지한 ‘종합전시장’동굴내부서 선사시대 주거지 유물 타재·마재석기 발굴, 학술적 가치 ‘인정’
  • ▲ 5억4천만년 전에 생선된 것으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256호 단양고수동굴 '사자바위'.ⓒ단양군
    ▲ 5억4천만년 전에 생선된 것으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256호 단양고수동굴 '사자바위'.ⓒ단양군

    충북 단양지역은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으로 천연동굴의 고장으로 불린다.

    이중 5억4000만년 전에 생선된 것으로 알려진 고수동굴(천연기념물 256호)은 물과 시간이 빚어낸 태고의 신비를 온몸에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석회암 동굴 중에 가장 화려하고 가치 있는 동굴로 알려지고 있다.

    전체 길이 5.4㎞로 평균 높이 5m, 가장 높은 곳은 70m로 15만 년 전에 형성된 동굴로 내부에서는 타재석기와 마재석기가 발굴돼 선사시대 주거지로 사용된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학술적 가치도 크다.

    동굴 내 종유석은 원색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현재도 자라고 있어 세월의 깊이와 두께가 느껴지며 동굴 내에는 갖가지 2차 생성물의 지형지물을 이루고 있어 종합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고수동굴은 전체 길이 중 현재 940m를 일반에게 개방하고 있다.

    동굴 내부는 1년 내내 영상 15도 정도를 유지해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고수동굴은 1976년 학교법인 유신학원이 자연관찰학습장으로 개발됐다. 같은 해 9월, 석회암동굴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동굴 내부는 여러 색조의 석회암이 장관을 이뤄 세계 3대 미굴(美窟)인 미국 루레이 동굴(Luray Cavern)과 비교된다.

    기기묘묘한 형상의 종유석, 석순, 유석, 휴석, 동굴진주, 동굴산호, 석화 등이 만들어내는 신비하고 웅장한 풍경이 마치 지하궁전을 연상케 한다.

  • ▲ 5억4천만년 전에 생선된 아시아 최고의 천연동굴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256호 단양고수동굴 '에어리언'종유석.ⓒ단양군
    ▲ 5억4천만년 전에 생선된 아시아 최고의 천연동굴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256호 단양고수동굴 '에어리언'종유석.ⓒ단양군

    아시아 최고의 천연동굴인 고수동굴은 살아있는 자연박물관으로 관광·자연학습·탐험을 즐길 수 있다.

    마리아상, 천년의 사랑, 사자바위, 에어리언 바위 등 이름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형상의 동굴 생성물들이 관람구간 곳곳에 펼쳐져 있다.

    동굴입구에는 동굴 전시관과 인터액티브 영상관이 석회암 동굴의 갖가지 형상물에 대한 궁금증을 설명해 준다.

    군과 동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3년 간 동굴을 찾은 방문객은 2200여만 명으로 단양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