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단양, 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우리공화당 ‘5파전’‘민주당 수성, 한국당 탈환’ 유권자 최대 관심사 떠올라
  • ▲ 민주당 이후삼 현 의원(왼쪽)과 이근규 전 제천시장.ⓒ이후삼, 이근규 제공
    ▲ 민주당 이후삼 현 의원(왼쪽)과 이근규 전 제천시장.ⓒ이후삼, 이근규 제공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 제천·단양지역은 지난 추석 명절을 전후해 예상후보들의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총선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수성이냐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탈환이냐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보수텃밭으로만 여겨졌던 제천·단양은 지난해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가신으로 알려진 민주당 이후삼 후보가 4만1162표(47.7%)를 얻어 3만8703표(44.9%)를 지지받은 자유한국당 엄태영 후보가 2459표차로 또 다시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자유한국당 엄태영 후보는 지난해 재선거까지 2번의 경선탈락과 2번의 낙선의 쓴 맛을 본 셈이다.

    내년 총선 예비후보등록일이 3개월 앞인 12월 17일로 다가오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먼저 이후삼 의원(50)이 짧은 의정활동 기간에도 지역발전과 굵직한 정부예산을 확보하며 건재함보이고 있지만, 예상 예비후보자들은 현역 이 의원의 벽을 넘기 위한 발 품팔이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이후삼 의원과 이근규 전 제천시장(61), 이경용 전 금강환경청장(54), 박한규 전 충북도의원이 일찍 감치 출마를 결심하고 지난 추석을 전후해 각종 행사장을 찾아 얼굴 알리기에 바쁜 모습들이다.

    당초 민주당에서는 이후삼 의원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천시장 공천에서 쓴잔을 마신 이경용 전 금강환경청장 양자대결로 경선이 쉽게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7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근규 전 제천시장이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90만원을 선고하면서 피선거권을 유지, 끈질긴 정치생명을 이어가게 됐다.

    여기에 박한규 전 도의원(전 민주평통 제천시협의회장)이 뒤늦게 출마대열에 합류하면서 민주당은 결국 4자 대결로 ‘피 말리는 경선’에 돌입하게 됐다.

  • ▲ 이경용 전 금강환경청장(왼쪽), 박한규 전 도의원.ⓒ이경용, 박한규 제공
    ▲ 이경용 전 금강환경청장(왼쪽), 박한규 전 도의원.ⓒ이경용, 박한규 제공

    민주당 중앙당은 내년 총선에서 현역의원도 경선을 치르겠다는 방침과 함께 권리당원과 안심번호선거인단을 각각 50%씩 적용하는 ‘국민 참여방식’으로 경선을 통해 내년 총선 후보자를 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중앙당 방침 데로라면 현역 프리미엄 점수 없이 예상 예비후보자들이 누가 많은 권리당원을 확보하느냐가 경선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지역 한 관계자는 “현재 밤낮으로 발품을 팔고 있는 예비후보자들이 본선보다 경선이 험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당에서는 엄태영 위원장(61)과 지난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을 지낸 단양출신 박창식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엄태영 위원장은 지난달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을 사퇴하고 내년 총선을 위해 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자유한국당 홍보위원장에 선임된 박창식 전 의원도 최근 노출을 꺼리며 지역 지인들과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 자유한국당 엄태영 위원장(왼쪽), 박창식 중앙당 홍보위원장(가운데), 이찬구 바른미래당 제천단양 위원장.ⓒ엄태영, 박창식, 이찬구 제공
    ▲ 자유한국당 엄태영 위원장(왼쪽), 박창식 중앙당 홍보위원장(가운데), 이찬구 바른미래당 제천단양 위원장.ⓒ엄태영, 박창식, 이찬구 제공

    박창식 전 의원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제천과 단양에 어떤 방법으로라도 문화예술과 한류사업과 관련돼 지역에 발전을 가져 올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내 출마의 뜻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찬구 위원장(57)도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공화당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불법 선거운동 등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권석창 전 국회의원이 지난 7월 우리공화당 사무총장에 임명, 정치활동을 재개하면서 어떤 방법으로라도 본인이 아닌 제3자를 후보자를 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우리공화당은 “젊은 인재들이 우리당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며 “내달 당을 총선 선거체제로 바꾸고 조직정비를 통해 내년 총선 출마후보자를 내겠다”고 밝혀 제천·단양에서 참신한 후보자 물색에 나섰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