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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를 손으로 옮겨 쓴 필사본이 강원 원주시 박경리 문학공원에 기증·전시된다.
대하소설 ‘토지’ 필사에는 원주소설토지사랑회(회장 장옥희)회원 14명이 참여해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모두 19개월이 걸렸다.
분량 만도 원고지 3만1200장으로 전권 20권을 옮겨 담았다.
원주소설토지사랑회는 지난 12일 원주시청을 방문해 원창묵 시장에게 필사본을 기증했다.
전달된 필사본은 14일까지 3일간 원주시청 1층 로비 전시를 마친 후 15일 소설 ‘토지’ 완간 일을 기념해 열리는 ‘소설 토지의 날’ 행사에 맞춰 박경리 문학공원 내 박경리 문학의 집에 전시된다.
김명천 원주소설토지사랑회 사무국장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회원들과 문학기행 과정에서 태백산맥, 아리랑 등 대하소설들이 대부분 필사본이 만들어져 전시되고 있었다. 원주에서 집필활동을 벌인 박경리 선생의 문학정신을 이어받고 뿌리를 찾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뜻을 모아 필사본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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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문학공원 관계자는 “토지 필사본은 원주를 찾는 탐방객들에게 박경리 작가와 작품에 대한 새로운 감동을 줄 것”이라며 “시민들의 열정이 모여 원주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고 문학 창의도시를 지향하는 원주시의 노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하소설 ‘토지’ 필사본에 참여한 회원은 김경희, 김기수, 김명천, 김미애, 박순복, 이광민, 이두복, 이애란, 이찬희, 조용성, 최문경, 최성윤, 최용희, 홍정표씨가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