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상여소리페스티벌 6개팀 출전, ‘죽음의 미학이 승화된 영혼 의식’
  • ▲ 지난해 횡성회다지소리 민속문화제에서 횡성회다지소리보존회가 회다지를 재현하고 있다.ⓒ횡성군
    ▲ 지난해 횡성회다지소리 민속문화제에서 횡성회다지소리보존회가 회다지를 재현하고 있다.ⓒ횡성군
    강원도 무형문화재(제4호) ‘횡성회다지소리 민속문화제’가 오는 13, 14일 횡성군 우천면 정금민속관에서 열린다.

    횡성회다지소리민속문화제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문화제는 횡성의 전통 민속 문화를 계승발전하고 주민 화합과 단결을 위해 올해로 33번째를 맞는다.

    올 문화제는 ‘순간과 영원의 만남’이란 주제로 행사 첫날인 13일 태기제례를 시작으로 개막식, 횡성용줄다리기, 토속민요경창대회 등이 진행된다.

    14일에는 풍물·판소리공연 등이 이어지며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전국상여소리페스티벌이 개최돼 전국의 상여소리를 한 곳에서 들을 수 있다. 

    이번 민속문화제에는 △진도만가 △인천근해 도서지방 상여소리 △양주 상여회다지소리 △양양 수동골 상여소리 △단양 상여소리 △횡성 회다지소리 등 각 지방의 특색 있는 문화를 선보인다.

    ‘횡성 회다지소리’는 노래보다도 율동에서 보여주는 독특한 아름다움이 특징이다. 

    횡성 주민들은 한평생 장수하고 죽음을 맞는 망자에게 슬픔만 보여주었던 것이 아니라 상여꾼들의 신명을 끌어내 또 다른 축제의 장을 만들어 내고 우리네 삶의 마지막 통과의례를 죽음의 미학이 승화된 영혼의 의식으로 승화하고 있다. 

    회다지소리는 매장을 중시하는 우리네 풍습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의식으로 망자를 장지까지 운구하는 장례형식을 전통적인 생활문화의 하나로 여겨 왔다. 
  • ▲ 지난해 횡성회다지소리민속문화제에서 상여가 행사장 마당에 임시로 만든 다리를 건너며 상여소리 공연을 하고 있다.ⓒ횡성군
    ▲ 지난해 횡성회다지소리민속문화제에서 상여가 행사장 마당에 임시로 만든 다리를 건너며 상여소리 공연을 하고 있다.ⓒ횡성군
    횡성회다지소리는 1984년 9월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89명의 회원이 참가해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받으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돼 횡성회다지소리전승보존회와 지역주민들의 활동을 기반으로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횡성회다지소리민속문화제위원회 홍성익 위원장은 “이번 민속문화제를 통해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민속 문화를 재현해 문화적 가치와 위상을 재조명하고 대외적으로 회다지소리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행사로는 목공체험, 소원지 쓰기, 전통한지공예, 회다지 체험, 민속놀이, 지역특산품 판매 등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