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시·진자 흥겨운 퍼포먼스, 단종·정순왕후 만남·복위 퍼포먼스국장 행렬에 600명, 동강둔치∼장릉 2.4km 장엄한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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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길을 열다’란 테마로 내달 열리는 강원 영월군 ‘제53회 단종문화제’ 대표행사인 단종국장 재현행사가 야간에 펼쳐진다.21일 영월문화재단에 따르면 조선 제6대 단종대왕의 능 장릉(세계유산·사적 196호)일원에서 펼쳐지는 단종문화제 대표행사 ‘국장재현’을 행사 둘째 날인 내달 27일 오후 6∼9시 진행한다.올 ‘단종국장’ 재현은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있는 대표브랜드로 고증은 유지하고 역사적 상상력을 반영한 흥미 있는 연출을 통해 선택과 집중으로 새롭게 조명한다는 계획이다.거리행렬에는 악귀를 물리치는 방상시와 진자들의 흥겨운 퍼포먼스를 통해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단종과의 만남을 위해 하늘을 날아오르는 정순왕후의 모습, 금성대군의 단종 복위 퍼포먼스, 배식단 명단을 든 도깨비들의 행렬은 감동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군과 영월문화재단은 국장 재현 행렬에 사용되는 화철·삼색촉롱에 휴대용 LED 조명을 설치해 야간행사의 특성을 살리고 퍼포먼스 연출효과 극대화를 위해 서치라이트와 경관조명시설을 설치, 행렬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선보인다.천전의를 진행하는 장릉에서는 천상에서 말을 타고 올라가기를 기원하는 제구소지와 함께 정순왕후의 사부곡으로 이승과의 이별을 고하는 피날레 공연이 이어진다.마지막으로 복이 들어온다는 의미가 담긴 왕실제례음식을 관광객과 함께 나누는 음복시식으로 국장재현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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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국장도감, 국조상례보편에 의하면 국장대열에 소요되는 인원은 1391명으로 기록돼 있다.올 문화제에는 600여명으로 인원을 줄여 진행한다.행렬구간은 주행사장인 동강둔치∼장릉까지 2.4km 구간으로 행렬중간인 영월부 관아 앞에서는 단종대형 마리오네트와 정순왕후의 천상만남 퍼포먼스를 펼친다.퍼레이드 전 구간은 드론으로 항공 촬영해 LTE 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선보인다.단종국장은 단종승하 550주년인 2007년 단종문화제를 통해 승하 후 국장을 치르지 못한 단종을 위해 백성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실제 국장을 치러 드린 후 국장재현으로 시행,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재단 관계자는 “국민의 추앙을 받는 국왕의 장례는 개인과 가족의 차원을 넘어 국가의식, 국민통합의식을 강화하는 기능을 담당, 무엇보다도 중요한 의례로 간주됐다”며 “국가상징, 국민통합, 국가정체성에 대한 사회·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단종과 영월군민들은 단종승하 후 570여년을 단종신앙으로 끊임없이 소통해 왔으며 1967년 최초 단종문화제를 통해 꾸준히 단종 선양사업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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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선양사업의 정점에 단종어진이 있다.‘단종어진’이 완성되는 2020년에는 단종문화제를 즈음해 단종어진 봉안식을 거행할 예정이다.최명서 영월군수는 “단종국장 재현을 통해 백성들의 충(忠)을 각인하고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인식함은 물론, 전승·보전·재해석을 통해 자라나는 후대들에게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남길 예정”이라고 밝혔다.전국 대표 문화예술축제인 영월 ‘제53회 단종문화제’는 내달 26∼28일 세계유산 장릉과 청령포, 동강둔치 등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