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2분기 경기전망 ‘114’…최근 5년 이래 가장 높아
  • ▲ 청주상공회의소.ⓒ김정원 기자
    ▲ 청주상공회의소.ⓒ김정원 기자

    2018년도 2분기 충북지역 기업체감경기가 최근 5년 이래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하며 경기 전망이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났다.

    1일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충북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종합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114’로 집계됐다.

    청주상의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호조세와 전기전자,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한 시장 호황 특히 충북의 경우 반도체 영향에 힘입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계절적으로도 비수기를 벗어나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기업규모별(대기업, 중소기업), 형태별(수출기업, 내수기업) 모두 기준치(100)을 상회하며 체감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업체는 국내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대내외 리스크로 ‘노동환경 변화(75.9%)’에 이어 ‘환율변동(36.2%)’, ‘미중과의 통상마찰(32.6%)’, ‘금리인상 가능성(24.1%)’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응답업체의 주요 수출 상대국으로는 ‘중국(28.7%)’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동남아(19.9%)’, ‘기타(18.4%)’, ‘미국(10.3%)’등의 순이었다.
     
    특히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현재 우리나라의 수출환경이 어떻게 변화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문항에는 ‘수출환경 악화(40.3%)’, ‘불편(37.8%)’, ‘개선(21.8%)’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교역과정에서 통상마찰(반덤핑, 상계관세, 세이프가드 등)의 피해 경험 유무에 대해서는 92.1%가 ‘없다’, 7.9%만이 ‘있다’고 응답했고 피해를 입은 경우 대부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수용한다(40.0%)’고 밝혔다.

    미국 또는 중국과의 통상마찰로 인해 거래선(주요 수출국)을 변경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없다’와 ‘있다’가 각각 87.6%, 12.4%로 나타났다.

    한미 FTA 개정협상에 대해서는 ‘개정을 하되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43.3%)’을 가장 많았다. 이어 ‘현재 협정이 상호 호혜적이므로 미국을 설득해 현상유지 한다(28.4%)’, ‘우리 입장을 적극 주장해 더 반영시켜야 한다(21.6%)’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조사기업들은 우리나라 수출환경의 평균 점수에 대해 70점을 약간 상회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청주상공회의소 최상천 조사진흥부장은 “모처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지만 노동환경 변화,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 환율변동 등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우리나라 교역 상대 1, 2위인 미․중간의 통상관계 악화로 인해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와 산업계가 긴밀히 협조해 철저히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