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성추행 연루 의혹이 불거진 배우 겸 전 청주대 교수인 조민기 씨(53)를 향한 ‘미투운동’의 열기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23일 정성봉 청주대 총장이 공식 사과했다.
정 총장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불미스러운 일로 커다란 물의를 빚은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뼈아픈 반성과 함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 정 총장은 “학생들에게 2차, 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학생을 보호하겠다”면서 “성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전담 기구를 상설화해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성 관련 문제 발생을 근절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정 총장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처리에 관한 규’과 ‘성희롱·성폭력 방지 매뉴얼’이 더욱 철저하게 준수되도록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교수와 직원, 학생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근절에 대한 상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겠다”면서 “그 일환으로 곧 열리는 전체교수회의에서 성폭력·성희롱 방지 교육을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할 것”을 약속했다.
끝으로 정 총장은 “학생들의 인권이 침해당하는 충격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 참담한 심경을 금할 길이 없다”며 “대학은 이번 사태의 피해학생을 철저히 보호하고 차후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조민기 씨의 성추행 파문은 지난 20일 인터넷사이트 등을 통해 폭로글이 올라오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