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우 상임이사 “주민 참여형 유역관리체계 구축해 미호강 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
  • ▲ 17일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에서 ‘미호강, 상생의 미호토피아 선언’ 및 주민하천관리단 발족식이 진행됐다.ⓒ풀꿈환경재단
    ▲ 17일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에서 ‘미호강, 상생의 미호토피아 선언’ 및 주민하천관리단 발족식이 진행됐다.ⓒ풀꿈환경재단

    충북 청주와 진천, 음성을 비롯해 세종까지 이어지는 상생의 젖줄 미호천이 지역 환경단체들에 의해 미호강으로 그 위상을 높였으며 궁극적으로 ‘미호토피아’를 지향하게 됐다.

    풀꿈환경재단이 주관하는 미호천포럼은 17일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에서 ‘미호강, 상생의 미호토피아 선언’ 및 주민하천관리단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미호강 관리에 들어갔다.

    이날 미호천포럼 총회를 시작으로 미호토피아 선언 및 하천관리단 발족식에는 미호천포럼 위원과 주민하천관리단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주민하천관리단에 대한 교육워크숍이 이어졌다.

    선언문에서는 △미호천을 미호강으로 광역화 △주민참여형 유역관리모델 구축 △미호강 유역공동체 건설 △미호종개 등 멸종위기 생물종 서식환경 복원 △생태문화탐방 학습장, 체험관광지 조성 △도농 협력 강화 △물·자원·에너지 순환 시스템 복원 △청주~세종 미호강 광역생태문화벨트 조성 △생명문화중심 녹색산업 발전 △미호강 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 등 10대 핵심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사)풀꿈환경재단, 청주충북환경연합,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녹색청주협의회, 세종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세종환경연합 등 충북 청주, 세종지역의 여러 기관단체는 참여협력형 미호천 유역 하천관리활동 지속 전개 및 유역협의회 구축을 목적으로 2014년부터 금강수계관리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미호천상생협력 2020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한편 음성군 마이산에서 발원한 미호강은 진천과 증평, 청주를 거치며 무심천을 비롯한 수많은 지류들을 이끌고 세종에서 금강과 합류하는 이백리에 걸친 생명의 젖줄이다.

    미호강을 중심으로 생거진천의 비옥한 평야와 청주 평야에서 자라나는 쌀은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며 세계 최고의 ‘소로리 볍씨’를 품은 지역의 위상을 지녔다.

    또한 천연기념물 ‘미호종개’의 본향으로 학계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지만 최근 난개발과 보설치 등으로 인한 수질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관리와 보존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발대식을 가진 미호강 주민하천관리단은 전숙자 에코리더협의회장 등 45명으로 구성돼 각자의 맡은 구역에서 하천구조, 수질현황, 생물서식 등 미호강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들에 의해 작성된 관찰자료(데이터)는 앞으로 미호강 관리와 보존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염우 풀꿈재단 상임이사는 “미호토피아는 주민참여형 유역관리체계와 상하류 지역 상생의 유역공동체를 구축하고 생태와 문화, 도시와 농촌, 나아가 인간과 자연이 화합해 미호천을 중심으로 하는 낙원을 조성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