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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부산 해운대 LCT 비리와 관련해 공개수배됐다 10일 검거된 이영복 청안건설 대표.ⓒKBS 뉴스 캡처
    ▲ 부산 해운대 LCT 비리와 관련해 공개수배됐다 10일 검거된 이영복 청안건설 대표.ⓒKBS 뉴스 캡처

    충북 청주출신으로 ‘비선실세 최순실’과 계모임을 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와 관련해 공개 수배됐던 청안건설 이영복 대표(66)가 경찰에 붙잡혔다.

    정‧관계와 법조계 등의 인사 수십명에 대한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사업 시행사 대표인 이 씨는 부산시 도시계획변경, 인‧허가 및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1000억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금품‧향응로비를 벌여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면서 검찰에 의해 공개 수배됐다.

    이 씨는 엘시티 실소유주이자 최순실과 최 씨의 언니인 최순득 씨 등과 매월 1000만원 이상을 붓는 계모임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았다. 

    당초 변호사를 통해 자술서를 제출했던 이씨는 10일 오후 9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인근에서 승용차에 타고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씨는 2조7000억 원을 들여 2007년 부산 도시공사로부터 사업부지를 사들인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부지에 101층 높이의 랜드마크타워 1개 동과 85층 주거타워 2개 동의 초대형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당초 엘시티 시공사로 선정됐던 대우건설과 중국건축(CSCEC)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시공을 포기한 뒤 현재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검찰은 포스코 건설이 엘시티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 배경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 회사가 1조7800억원의 천문학적인 PF가 이뤄진 배경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이 씨는 부산지검 특수부가 지난 8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혐의로 소환을 통보하자 달아나 서울 강남에 은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덕성초등학교를 나왔으며 검찰에 의해 공개 수배되기 이전에는 청주에서 자주 지인들을 만나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