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번영과 상생의 길’ 주제…평화·번영·공생 방안 논의
  • ▲ 3일 충남 공주에서 열린 환황해 포럼 장면.ⓒ충남도
    ▲ 3일 충남 공주에서 열린 환황해 포럼 장면.ⓒ충남도


    ‘제2회 환황해 포럼’이 3일 충남 공주 ‘아트센터 고마’에서 막이 올랐다. 이번 포럼은 아시아 평화공동체의 공동 번영과 상생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하고 있다.

    충남도가 주최하고 동아시아재단과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포럼은 안희정 지사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오시덕 공주시장, 모리모토 사토시 전 일본방위청 장관, 진징이 북경대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와 주민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박2일 일정으로 열린다.

    지난해 ‘아시아 평화공동체를 위한 첫 걸음’을 확대 발전시켜 ‘아시아 번영과 상생의 길’을 주제로 설정한 올해 포럼은 개회식 및 기조연설, 특별세션과 본세션 등으로 이어졌다.

    안 지사는 개회사에서 “황해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한·중·일 모든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자, 교류와 번영의 바다였다”며 20세기 낡은 질서에서 벗어나 번영과 상생의 새로운 ‘아시안 드림’을 만들어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안 지사는 “충남은 해상교류왕국으로 불려진 1400년 전 고대국가 백제의 땅으로 공주·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고대 아시아 한·중·일 삼국의 교류를 여실히 보여주는 유적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세계유산에 등재됐다”며 “이번 환황해 포럼은 1400년 전 고대 환황해를 통한 교류와 번영의 역사를 이어받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밝혔다.

  • ▲ 3일 충남 공주에서 개막된 환황해 포럼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앞줄 왼쪽에서 두번째)와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박수를 치고 있다.ⓒ충남도
    ▲ 3일 충남 공주에서 개막된 환황해 포럼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앞줄 왼쪽에서 두번째)와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박수를 치고 있다.ⓒ충남도

    이어 “20세기에 발생한 여러 갈등이 아직은 다 치유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갈등이 미래에도 계속 되어선 안 된다”면서 “한·중·일 모두가 20세기 모든 상처를 딛고 일어서서 환황해 권역을 ‘아시안 드림’의 새로운 바다로 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황해 권역의 발전은 충남에게 더 없는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고,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킬 것이며, 아시아의 안보와 평화, 번영을 이끄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황해를 보물선으로 가득 채우자’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환황해 평화공동체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선 환황해권 교통의 요충지인 충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 황해를 평화와 번영의 바다로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별세션에서는 문정인 교수의 사회로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모리모토 사토시 전 장관, 진징이 교수가 ‘환황해 평화공동체 구상’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갖고,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외교안보적 현안과 긴장 완화 및 협력 강화를 위해 역내 중앙 및 지방정부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탐색했다.

    본세션은 이날 평화와 번영, 공생 등 세 대주제로 진행됐다.

    4일 포럼에는 ‘동아시아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젠더비전2030’과 ‘동아시아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한 특별세션이 진행되며 충남도와 일본 구마모토현, 중국 헤이룽장성 등 한·중·일 6개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자치단체 회의도 열린다.

    이 포럼에서 한·중·일 6개 자치단체는 재해·재난 유형 및 대응 노력(재난관리시스템)을 주제로 서로의 경험과 지혜, 정책적 노하우를 공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