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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 개신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서 소임을 맡아온 지 어느덧 2년이 지났습니다.”
윤여표 충북대 총장은 취임 이후 학교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어떻게 하면 학교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업무를 추진해왔다.
옹골찬 인재, 창의 인재 양성을 통해 글로컬 명문대학, 행복한 충북대를 만들고자 열과 성을 다 해온 게 사실이다.
“우리 충북대가 ‘대한민국의 중심, 꿈을 이루는 창의공동체’ 로의 비상을 할 수 있도록 꿈꾸며 달려 왔다”는 윤 총장은 “이를 위해 내적으로는 대학 구성원과 소통하고 대학 조직의 특성을 살려 ‘특성화·세계화·민주화·탈권위화’를 추진해 대학 역량을 극대화 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외적으로는 청주 개신캠퍼스를 중심으로 오창·오송·세종의 4개 캠퍼스로 광역화하고 특성화해서 대학 지식의 클라우드를 만들어 열린 대학의 발전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해 나간다.
그러면서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충북대가 대학구조개혁평가 A등급, 국가고객만족도(NCSI) 국립대 부문 2년 연속 1위, 교육부 5대 재정사업 선정, 국가 청렴도 평가 거점국립대 2년 연속 1위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자랑한다.
특히 그는 총장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던 ‘예산(발전기금 포함) 500억원 확보’ 약속을 취임 1년 3개월만에 이뤄냈다.
지역 및 동문의 숙원사업인 ‘글로컬 교육·스포츠 컴플렉스’와 제2도서관 신축 등 각종 시설 예산과 발전기금도 현재 637억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충북대는 그동안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대학의 역량을 키운 결과, 올해 2016학년도 정시모집 평균경쟁률이 5.22대1을 기록했고 입학 수능성적도 평균 25점이나 상승했다.
윤 총장은 “돌이켜보면, 이러한 성과는 우리대학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 이뤄낸 결실”이라고 겸손해 하며 “앞으로도 ‘일신우일신’하는, 즉 나날이 새로워지는 충북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다짐한다.
다음은 윤 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총장님이 내세운 충북대 슬로건 ‘대한민국의 중심, 꿈을 이루는 창의공동체’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창의 공동체의 큰 줄기는 상아탑이라는 대학을 넘어 개방형 대학, 열린 대학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창의 인재를 육성하고 창의 학습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창의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신수도권 중심대학, 창의적 교육공동체, 세계 수준의 창의공동체를 실현해 나가는 것입니다.
열린 대학이란 융·복합형, 창의형, 문제 해결형 인재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또한 충북대를 청주 개신캠퍼스를 중심으로 오창·오송·세종의 4개 캠퍼스로 광역화하고 각 캠퍼스를 특성화시켜 대학 지식의 클라우드를 만들어 열린 대학으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총장님이 생각하시는 충북대의 강점과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충북대는 대한민국의 중심대학으로서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이 용이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신수도권 거점대학으로서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가장 가까운 국립종합대학교입니다.
우리 대학의 구성원들은 지리적 중심뿐만 아니라 학문과 정보 네트워크의 한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인재들이 ‘인 서울’을 꿈꾸며 외부로 유출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역의 인재들이 ‘인 서울’을 꿈꾸며 외부로 유출되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역 인재들이 ‘인 서울’을 꿈꾸는 것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인 서울 대학에 대한 막연한 동경 때문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지역 인재들의 외부 유출은 사회적 문제이기도 하지만 대학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사회와 지역 대학들이 합심해서 대학의 질 향상과 발전을 위해서 공동 노력해야 됩니다.
특히 청년들의 취업문제 해결에 공동 노력해야 합니다. 지역 대학들, 특히 거점국립대학들이 서울에 소재한 대학보다 우수하도록 특성화 시켜야 합니다.
충북대도 ‘대학을 넘어 창의 공동체’로 비전을 제시했고, 창의 인재를 양성해 글로컬 명문대학으로 만들어 ‘아시아 100위 이내, 전국 10위권’에 진입시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학생들과의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하십니까.
“학생들과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등 얼굴을 맞대고 직접 고민을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허심탄회하게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겪는 어려움이나 고민거리를 듣고, 함께 캠퍼스를 거닐며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하곤 합니다.
총학생회 간부들과 긴밀하게 접촉하며 학생들의 다양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학내에서 넘어져 크게 다친 교직원을 씩씩하게 위로하고 응급처치를 했던 김여진 학생이나 혼자 러시아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했던 박하늘 학생을 직접 만나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학생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자리를 꾸준히 가질 예정입니다.”- 충북대 학생들의 SNS(충북대학교 다음 카페, 충북대학교 대나무숲 등)를 보는지요.
“사실 학생들의 SNS(충북대학교 다음 카페, 충북대학교 대나무숲 등)를 보고 학생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총장이라는 중책 때문에 시간적으로, 물리적으로 많은 제약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주로 총학생회 간부들과 긴밀하게 접촉하며 학생들의 다양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열린 총장실을 통해서 학생들이 불편한 것, 원하는 것을 알아내고, 좋은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며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이슈나 고민거리, 그리고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이나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많이 부족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 총장님의 행보를 돌아보면 구성원, 지역민과의 소통을 아주 중시한다고 여겨집니다. 일부 예를 들면 현장 교직원들을 일일이 찾아 격려하는 움직임에서부터, 방학 중에도 학생들과 함께 농촌 일손 돕기에 참여하고 지역 고등학교에서 특강도 하고 계시는데, 이렇게 스킨십에 직접 앞장서는 이유가 혹시 따로 있는지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충북대가 전례 없는 성과를 거둬온 이유는 대학 구성원들이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교수, 직원과 학생들과의 끊임없는 의사소통은 기본 가운데 기본입니다.
또한 지역과 함께 상생 발전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오송역에 ‘충북대 북카페’를 개관했고 수곡동으로 평생교육원 확장 이전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지역사회 기여사업들을 추진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인재들이 자신의 꿈을 이뤄내고, 진로직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 도움을 주려고 지역 고등학교에서 특강을 했는데, 고등학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최근에는 학생들과 농촌의 어려움을 나누고자 봉사활동에 참여했는데, 더운 날씨에 구슬땀을 흘리는 학생들이 참으로 기특했습니다.”- 총장님 행보에 대한 또 다른 질문입니다. 외국 대학과의 교류나 방문, 협약(MOU)을 많이 하는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국제교류활성화차원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이외에 또 다른 메시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충북대는 거점국립대학으로서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고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43개국 156개 대학과 교류 및 협약을 맺고 있습니다.
아울러 ‘글로컬 명문대학’으로서 학생들이 세계적인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니카라과 국립대학과 한국 최초로 교류협약을 맺었고 미국, 유럽, 중국, 일본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대학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도 꾸준히 확대해왔습니다.
충북대는 이들 대학과 다양한 교류를 통해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계기로 삼기를 바라며 교직원간 활발한 교류와 연구 협력으로 교육·연구·국제화 역량이 향상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대학재정 위기나 입학자원 감소를 비롯한 대학이 당면한 여러 난제들을 풀어내는 데에도 외국의 유수 대학들은 우리의 좋은 파트너로 여겨집니다.
사실, 제도적으로 막혀 있어 그동안 시도하기가 여의치 않았던 충북대 해외캠퍼스 건립 구상도 이러한 맥락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남은 임기동안 반드시 해야 할 어떤 계획이나 구상하고 계신게 있으신지요.
“대학 구성원의 다양한 소리를 아름다운 선율로 엮어내는 ‘개신 오케스트라의 명지휘자’가 돼 구성원 모두가 꿈꾸고 자랑스러워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행복한 충북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진리·정의·개척’의 전당인 우리 대학을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대한민국의 중심! 꿈을 이루는 창의공동체’로 이루고 싶고 ‘아시아 100위 이내, 국내 10위권 이내’의 글로컬 명문대학으로 꼭 만들고 싶습니다.”
자상하고 온화한 성품에 은근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윤 총장은 1980년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6년 충북대 약학대학 조교수로 부임했고 2000년 충북대 약학대학장으로 부임, 2001년 대한약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2008년 식품의약품안전청 청장을, 2011년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현재 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충북대 제20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