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하늘다람쥐·감돌고기 등 깃대종 ‘보전·복원’

대전시가 깃대종인 하늘다람쥐, 이끼도롱뇽, 감돌고기 등 3종의  정밀 분포와 생태적 특성을 파악보전·복원하기로 했다.

깃대종은 각 지역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생물이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은 각 지역의 생태적, 지리적,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생물로 시가 지난 2014년 시민공론화를 통해 3종을 선정했다.

이번 연구는 대전발전연구원에서 ‘깃대종 모니터링 및 보전방안 연구 용역’의 일환으로 수행했다.

‘하늘다람쥐’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및 천연기념물로서 기존에 알려진 보문산과 식장산 외에 만인산, 장태산 등 대전시 대부분의 외곽 산림에서 서식이 확인됐다.

하늘다람쥐는 앞다리 사이에 날개막이 있어 20~30m 활공하기도 한다.

하늘다람쥐의 행동권은 평균 12.57ha로 나타났으며 교목의 상층 피도량이 높은 곳과 활엽수를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끼도롱뇽’은 장태산에서 아시아 최초로 발견된 국내 고유종으로서 이번 조사에서 빈계산과 갑하산의 계곡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끼도롱뇽은 2005년 5월 세계 권위 학술지 ‘네이처’지에 발표되면서 학계에 관심을 끌기도 했으며 폐가 없어 피부 호흡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교목층의 피도량이 높으며 수계폭이 좁고 암석 피도량이 낮은 곳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돌고기’는 1급수 맑은 물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로, 우리나라 금강과 만경강 일원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생물이다.

대전에서는 유등천 일부 구역에서만 감돌고기 서식이 확인돼 대전 대표어류로서의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하천생태계 지표종이기도 하다.

감돌고기는 꺽지 산란장에만 침입해 산란하는 독특한 습성을 보였으며 하상에 깔린 돌이나 암반 표면에 부착된 수서곤충을 섭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상이 주로 호박돌과 암반으로 구성돼 있고 유속이 빠른 여울부 아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번 깃대종 생태 및 서식환경 조사를 통해 대전의 자연생태계가 비교적 건강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깃대종 보호규정 마련, 주기적인 모니터링, 종별 보전․복원 계획, 깃대종 홍보․활용 등 깃대종 지키기 추진계획을 마련해 깃대종을 중심으로 야생생물 보전 등 자연과 공생 가능한 대전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깃대종 보전 추진계획은 앞으로 토론회 등을 개최해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수정‧보완 후 최종 확정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