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서산 대산임해산업지역이 내년부터 물 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도가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사전 회의를 통해 ‘대산지역 용수 확보를 위한 협의회’를 꾸리고 지난 8일 첫 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17일 만에 또다시 대책 회의를 개최한다.

    도는 오는 25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대산지역 용수 확보를 위한 협의회 2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산단지에 대한 안정적 공업용수 공급 방안을 찾기 위해 갖는 이번 회의에는 도와 서산시, K-water, 8개 입주기업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다.

    회의는 1차 회의 결과에 대한 조치사항 보고와 그동안 추진상황 보고,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각 기관 및 기업은 대산단지의 미래 물 수요량과 이에 따른 용수 확보 방안, 해수담수화시설 등의 대책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앞선 1차 회의 역시 도와 서산시, K-water, 입주기업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대산단지 기업들은 △안정적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다양한 수원 확보 △해수담수화시설 설치 시 공급단가 적정 수준 책정 등을 제시했으며 대산단지의 국가산단 승격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날 협의회를 주재하는 도 신동헌 환경녹지국장은 “대산단지는 현재 아산공업용수도와 대호지에서의 자체 취수를 통해 빠듯하게 공업용수를 충당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용수 확보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2012년과 같은 가뭄이 발생하거나 내년 시설이 증설되고 기업들이 새롭게 들어서면 물 부족 사태는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회의는 연매출 41조원(5개사 기준)으로 국내 2위 석유화학단지인 대산단지 기업들의 물 걱정을 해소해 주기 위한 것으로, 해수담수화시설 등의 대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산단지 입주 5개사는 아산공업용수도를 통해 하루 11만 9000㎥의 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5개 기업은 자체 정수 시설을 갖추고 인근 당진 대호지에서 하루 16만 9500㎥를 취수해 사용 중이다.

    대산단지 내 공업용수 신규 수요조사 결과 현재의 물 공급시스템을 유지할 경우 내년 하루 5200㎥를 시작으로 오는 2018년 1만 4700㎥, 2019년 6만 5700㎥, 2020년 이후 8만 7700㎥로 공업용수가 급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