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교수와 학생 불법행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
  • ▲ 한국교통대 본부ⓒ목성균 기자
    ▲ 한국교통대 본부ⓒ목성균 기자

    한국교통대 본부가 증평캠퍼스와 충북대 통합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교통대는 4일 보도 자료를 통해 증평캠퍼스 학생들과 교수, 충북대 교수들의 주장, 교육부 입장을 밝혔다.

    교통대는 지난달 21일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주관으로 교통대와 충북대 교무·기획처장, 사무국장 연석회의에서 교육부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이런 식에 통합 논의는 양교에 해가 될 뿐, 중단돼야 한다”는 명확한 의사 표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충북대에 대한 불편한 입장도 밝혔다.

    충북대는 교수회장, 교무처장, 대학원장 등 주요보직자가 통합논의 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총장 역시 통합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교통대는 “통합논의보다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강한 교통대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며 “일부 구성원이 주장하는 부분 통합은 여건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사실을 설득하고 일부교수와 학생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부분통합을 추진하는 응급구조학과 외 7개학과 주장처럼 단순히 충북대로 정원을 이동하는 것은 프라임사업 취지에도 맞지 않고 정원조정실적으로 인정받을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절차는 대표자인 총장이 하는 것이지 교수회장이 하는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통합방안을 수립해 양 대학의 구성원(학생, 교직원, 동문회)간 합의와 지역사회의 이해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일부교수와 학생들이 학습권 보장에 대해서는 “대학은 캠퍼스별 차별 없는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양강좌 및 옴니버스 강좌를 캠퍼스별 환경에 맞게 개설·운영하고 전공강좌도 학과별 특성에 맞춰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 ▲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학생이 4일 교육부 정문 앞에서 충북대와 통합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비대위
    ▲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학생이 4일 교육부 정문 앞에서 충북대와 통합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비대위

    대학은 “증평캠퍼스의 교통과 환경 등이 불편하고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지속적인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U-29 학사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52개 학과를 23개 학과로 감축하는 고강도의 학사구조개편안이 전교교수회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면서 “통합에 따른 세부적인 교육과정 개편, 공간 재배치 등 세부사항들이 현재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평군의 통합추진 비상대책기구 결성과 관련해서는 증평캠퍼스 일부교수의 주장을 여과 없이 받아드려 충북대와 통합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지역주민과 사회단체를 호도하고 있다“며 ”증평군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상생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제했다.

    2006년 통합자금(충주대+청주과학대학)은 “당시 정부지원금은 모두 173억으로 상당부분이 대학 간 통합에 따른 필수경비로 집행됐다”며 “증평캠퍼스는 특성을 감안해 추가 지원금을 배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이 주장하고 있는 입학정원 20명 이하 폐과는 현재까지 기준이나 방침을 정한 사실이 없으며 증평캠퍼스 학습권보장 요구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본부는 증평캠퍼스 활성화를 위해 학생, 교직원,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빠른 시일 안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활성화 방안으로 교양과정 학부대학 설치, 재교육형 계약학과 확대, 평생교육분야 활성화,  외국인 유학생 유치, 각종 산업체 연수프로그램 개발 등을 적극 검토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