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 신부 헌신 담긴 근현대 종교유산… 다음 달 20일 최종 심의
  • ▲ 청주 수동성당 전경. ⓒ충북도
    ▲ 청주 수동성당 전경. ⓒ충북도
    충북도는 6일 청주 수동성당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청주 수동성당은 1966년 건립된 근현대 종교건축물로, 미국 메리놀외방전교회 소속 초대 주임신부인 함제도신부가 개인 사재를 들여 건립했다.

    함제도 신부는 성당을 단순한 종교시설이 아닌 지역 공동체 중심의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본당과 사제관, 강당을 함께 계획·건립한 것이 특징이다. 

    본당은 종탑과 첨두아치형 창, 스테인드글라스 등 가톨릭 성당 건축의 전형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입면과 창호에는 한국 전통 문양을 도입하고, 지붕선에는 한옥을 연상시키는 요소를 반영해 서양 성당 건축과 한국적 조형미를 조화롭게 결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제관은 본당과 강당 사이에 배치돼 성당 운영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계획됐으며, 내부의 목조 계단과 마루, 창호 등 주요 구조가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본당과 사제관, 강당은 전면이 개방된 중정을 중심으로 ㄷ자형 배치를 이루며, 신앙·거주·교육·공동체 기능을 하나의 공간 체계 안에 통합했다. 이는 기존 메리놀외방전교회 계통 성당과 차별화되는 공간 구성으로 평가된다.

    충북도는 다음 달 20일 최종 심의를 거쳐 등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성당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함제도 신부의 헌신을 함께 조명하는 방향으로 체계적인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