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조 대상을 받은 성견 부문의 ‘남산’.ⓒ한국반려견협회
    ▲ 수조 대상을 받은 성견 부문의 ‘남산’.ⓒ한국반려견협회
    국견(國犬) 진돗개의 혈통적 가치와 품격을 기리는 ‘KCDA 진돗개 스페셜 티 쇼’에서 올해의 수·암조 대상견이 선정됐다. 

    전국에서 견주·애견가 약 200명이 참여하고 126두가 출진한 가운데, 수조 대상에는 성견 부문의 ‘남산’, 암조 대상에는 미성견 부문의 ‘백희’가 각각 최종 영광을 안았다.

    ◇ 수조 대상 ‘남산’… 균형미·기질·걸음걸이 삼박자 갖춰

    대회는 9일 충북 청주 가덕체육공원에서 진행됐다. 진돗개는 성장 단계에 따라 자견·유견·장견·미성견·성견 조로 구분해 암·수 각각 심사했으며, 체형 비율과 움직임, 기질 안정성 등을 중심으로 종합 평가가 이뤄졌다.

    수큽 부문에서 최종 대상을 받은 ‘남산’(견주 윤성기·경기 김포)은 군더더기 없는 외형과 안정된 골격 구조, 차분하면서도 경계심이 살아 있는 표정과 보폭이 조화를 이룬 견으로 평가됐다. 남산은 이번 대상과 함께 청주시장상도 함께 수상했다.
  • ▲ 암조 대상을 받은 미성견 부문의 ‘백희’.ⓒ한국반려견협회
    ▲ 암조 대상을 받은 미성견 부문의 ‘백희’.ⓒ한국반려견협회
    ◇ 암조 대상 ‘백희’… “표준형의 정석” 높은 평가

    암컷 부문 대상은 미성견 조 1석견 ‘백희’(견주 정경우·경기 가평)가 차지했다.

    백희는 과도하게 강조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안면 구도, 체고와 체장의 균형, 깔끔한 선형(線型)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최근 트렌드가 아닌 본래의 표준 견형을 가장 정확히 보여준 사례”라고 총평했다.

    백희 역시 수상과 동시에 청주시장상을 함께 받았다.

    ◇ “진돗개는 단순한 반려견 아닌 문화 정체성”

    행사 운영 측 관계자는 “진돗개는 우리 민족의 생활사와 함께해 온 반려문화의 상징이자 문화유산”이라며 “공정한 심사 체계와 책임 있는 번식 문화 확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대회는 단순한 외형 평가가 아니라 올바른 혈통 관리와 성숙한 반려문화 정착을 위한 기준을 공유한 자리”라고 의의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