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정하이타오 시장과 회동… ‘역사·문화 기반 우호 협력 강화 합의’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대표단 파견·셰프 초청 등 실질 교류 논의
  • ▲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3일 오후 양저우 영빈관에서 정하이타오 양저우시장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충남도
    ▲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3일 오후 양저우 영빈관에서 정하이타오 양저우시장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충남도
    충남도와 중국 양저우시가 추사 김정희와 완원의 사제 인연을 토대로 문화·산업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3일 저녁 양저우 영빈관에서 정하이타오 양저우시장을 만났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과 중국은 고대부터 깊은 교류를 이어왔고, 특히 충남과 양저우는 더 특별한 관계가 있다”며 “통일신라 대학자 최치원 선생이 당나라 유학길에 당진에서 출발했고, 추사 김정희와 완원의 사제 관계는 오늘날 양 지역 교류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사와 완원이 주고받은 사제의 정을 계승해 충남과 양저우가 격년으로 교류 행사를 연다면 양 지역 우호 증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내년 4월 열리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관련해 양저우 대표단 파견과 셰프 초청을 요청하며 “세계적인 미식 도시 양저우의 요리를 박람회에서 선보여 달라”고 덧붙였다.
  • ▲ 23일 오후 양저우 영빈관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정하이타오 양저우 시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충남도
    ▲ 23일 오후 양저우 영빈관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정하이타오 양저우 시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충남도
    정하이타오 시장은 “양저우는 세계적 문화·미식 도시이자 신에너지, 생명바이오 등 첨단 산업을 육성하는 지역”이라 소개하며 “김 지사 제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양저우의 박람회 운영 경험 공유와 셰프 파견에도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또 △양저우-충남 인문 교류 △3대 도시 채널 구축 △민간 외교 심화 △화학공업-석유화학 협력 △야구대회 교류 등을 제안했다. 이에 김 지사는 “귀국 후 자매결연 시군 선정을 최우선 추진하고, 청소년 교류 및 체육 교류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저우는 면적 6659㎢로 충남보다 작지만, 인구는 458만 명으로 두 배 이상 많으며, 기계·자동차·화학·바이오 등 균형 잡힌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김 지사는 이번 회동에 앞서 중국 대운하 박물관과 완원가묘를 찾아 역사·문화 현장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