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대기업 지방 이전, 창업·연구·정착 가능한 생태계로”“충남형 스타트업 타운, 아산만 베이밸리 중심으로 조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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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캠퍼스 ‘스테이션F(Station F)’에서 뉴데일리 등 취재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프랑스 파리]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캠퍼스 ‘스테이션F(Station F)’를 찾아 충남형 창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김 지사는 이날 취재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폐건물 재활용과 글로벌 협력 모델을 벤치마킹해 충남 산업단지 재생과 창업 기반 마련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혔다.김 지사는 “폐시설을 활용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기업·펀드 매니저들과 연계한 스타트업 관리 시스템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대한민국도 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좋은 대학과 대기업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시켜야 국가 균형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충남도 산업단지 재정비와 함께 스타트업들이 연구개발(R&D)과 사업을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서울 소재 대학 캠퍼스들을 벤처타운으로 전환하는 방식도 의미 있는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캠퍼스 ‘스테이션F(Station F)’에서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서동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파리사무소장 등 현지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김정원 기자
특히 그는 “서울과 부산만 연결되는 구조가 아닌, 대기업이나 전경련과 협의해 각 시도별로 최소 20~300개 스타트업이 들어갈 수 있는 타운을 만들어야 한다”며 “충남 천안·아산 일대를 중심으로 그런 스타트업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 지사는 공간 구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스테이션F처럼 폐역사를 활용하고 재력가가 사재를 털어 만든 모델은 긍정적이지만, 앞으로의 창업 공간은 산업단지 식이 아닌, 자연과 함께하고 힐링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지방 사립대 구조조정과 관련해선 “지금은 폐교하면 재산이 국가에 귀속되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어렵다”며 “사립대 재산의 일부를 소유주에게 환원하거나 공익법인 전환 시 승계가 가능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대학 폐교 이후 벤처창업센터 등으로 활용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캠퍼스 ‘스테이션F(Station F)’에서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시설을 견학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한편 이날 김 지사는 파리 현지에서 벨기에·프랑스 기업과 총 85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그는 “충남에서 추가적인 투자 확대 의사도 확인했다”며 “스타트업 육성과 연계해 충남 경제에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한편, 스테이션F는 파리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로, 방치된 폐철도역을 리노베이션해 2017년 문을 열었다. 프랑스 통신기업 ‘프리(Free)’ CEO 자비에 닐이 2억5000만 유로를 투자해 조성했으며, 약 1000개의 글로벌 스타트업과 구글·애플·메타 등 30여 개 글로벌 기업, 펀드사가 입주해 있다. 셰어존·크리에이터존·칠존 등으로 구성된 이곳은 창업 생태계의 완결형 모델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23곳도 입주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