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섭 충남도의회 부의장 “공기 내 조경공사 지연 우려” 道 “집약 시공·보완 공법으로 활착력 높여 일정 문제없다”
  • ▲ 충남도가 태안군 안면도에 조성 중인 ‘대한민국 제1호 지방정원’ 조감도.ⓒ충남도
    ▲ 충남도가 태안군 안면도에 조성 중인 ‘대한민국 제1호 지방정원’ 조감도.ⓒ충남도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 조성 중인 ‘대한민국 제1호 지방정원’이 내년 열릴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전시장으로 활용될 예정인 가운데, 전체 공정률은 순항하고 있지만, 조경공사 지연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충남도의회 정광섭 제1 부의장(태안 2)은 7일 “차질 없이 마무리해야 하는 데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명했고, 충남도는 “100일 내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반박하며 ‘속도전’에 돌입했다.

    정 부의장은 지난 2일 안면도 지방정원 조성사업의 일환인 ‘안면도 지방정원 조성·가든센터 신축공사’ 관련 업무보고를 받고, “공정률이 낮은 조경공사가 사업 기간 내 완료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차질 없는 공사 추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충남도 건설본부에 따르면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일원에 추진 중인 ‘태안 지방정원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153억 원(도비 100%)이 투입되며,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1982㎡)의 건축공사와 함께 조경 2만7815㎡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6~2019년 1단계(8만5300㎡ 조성)를 마친 데 이어 2023년 12월부터는 2단계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축공사는 현재 공정률 70%로 순항 중인 반면, 조경공사는 20%에 그치고 있다. 대한민국 제1호 지방정원 공사는 “내년에 개최되는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의 연계 전시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충남도는 조경공사의 특성상 공정률이 후반에 급상승하는 ‘집약형 시공’이라며 일정 내 준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조경공사는 나무 식재가 완료돼야 공정률에 반영된다”며 “지금은 부대 조경공정이라 공정률이 낮아 보이지만, 100일 내 충분히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경공사는 1년 중 봄‧가능 등 2~3개월 정도만 식재 적기인데, 나머지 기간에도 공사를 진행하지 않을 수는 없다. 부적기에 심으면 차광망 설치, 방수·발수제 살포 등으로 활착력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경공사의 도급금은 55억7000만원이며, 현재 한 개 업체가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주요 식재 수종은 초화류와 일부 수목을 심고 있다.

    공사 착수는 2023년 12월 1일로 계획됐지만, 실제 조경공사는 동절기 이후인 2024년 3월 2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도 관계자는 “과거 수종(제품) 치환 작업 등으로 장비 진입이 어려웠던 점도 공정 지연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도는 태안군 안면읍에 3만㎡ 규모의 대한민국 지방정원 1호 ‘숲비원’(가칭)을 조성 중이다. 숲비원은 휴게정원, 치유정원, 테마정원 등 3개 정원으로 구성된다.

    도에 따르면, 1단계 사업은 2019년 상반기 완공 목표로, 총 60억 원을 투입해 치유정원과 테마정원 등을 설치하고, 휴게정원에는 입구정원, 포켓가든, 물의정원이, 치유정원에는 바람의 언덕, 습지원, 초화원이 조성된다.

    테마정원은 칼라가든, 숲속놀이터, 아트포레스트, 맛있는 뜰 등으로 꾸며진다. 2단계로는 백제문화요소를 반영한 주제정원 비제원과 주차장, 가든센터 등 기반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충남도는 숲비원을 세계적인 명품 정원으로 발전시켜 지방정원 모델로 삼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