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진천통합추진위원회, ㈜모노커뮤니케이션즈/모노리서치 의뢰 결과“혁신도시만 찬성” 주장은 사실 아냐…투표 참여 의향도 90% 넘어“도시 규모 확대로 발전 기대”…반대 이유는 행정비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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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진천통합추진위원회의 음성군민과 진천군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음성진천통합추진위원회
충북 음성군과 진천군의 통합에 대해 주민 10명 중 7명이 넘는 76.2%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지역과 연령을 불문하고 통합 지지가 고르게 나타나면서, 양 지역 통합이 현실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는 ‘혁신도시 주민들만 통합에 찬성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결과를 담고 있어 주목된다.음성진천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정찬교)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커뮤니케이션즈/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진천군과 음성군 거주 만 18세 이상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2%가 ‘통합 추진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14.0%,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8%로 집계됐다.27일 음성진천통합추진위에 따르면 지자체별로는 진천군 주민의 73.4%, 음성군 주민의 79.0%가 통합에 찬성했다. 반대는 진천 16.8%, 음성 11.3%였고, ‘잘 모르겠다’는 진천 9.8%, 음성 9.7%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찬성 이유로는 ‘통합 시 도시 규모 확대로 발전 가능성이 커질 것 같아서’가 가장 많았으며, 진천군에서 71.3%, 음성군에서 74.0%를 차지했다. 반대 이유로는 ‘행정 절차 및 비용 증가 우려’가 진천군 25.9%, 음성군 31.0%로 가장 높았다.통합 관련 주민투표가 시행될 경우 ‘참여하겠다’는 응답은 진천군 90.4%(반드시 참여 52.3%, 가급적 참여 38.1%), 음성군 90.3%(반드시 참여 53.3%, 가급적 참여 37.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반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진천 3.8%, 음성 2.3%였고, ‘잘 모르겠다’는 진천 5.8%, 음성 7.1%로 조사됐다.실제 통합 찬반 투표에서의 투표 의향에 대해서는 진천군 67.1%, 음성군 72.9%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진천 13.2%, 음성 10.3%에 그쳤으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진천 17.5%, 음성 15.9%로 나타났다. -
- ▲ 음성진천통합추진위원회가 양 군 통합을 위한 서명작업을 그동안 벌여왔다. 사진 은 정찬교 음성진천통합추진위원장(오른쪽)이 서명작업을 받기 위해 서명자를 기다리고 있다.ⓒ음성진천통합추진위원회
양 지자체가 통합 시 시(市) 승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은 진천군 62.0%(매우 잘 안다 23.4%, 어느 정도 안다 38.6%), 음성군 61.3%(매우 잘 안다 22.3%, 어느 정도 안다 38.9%)로 비슷했다. ‘들어본 적은 있다’는 응답은 진천 22.8%, 음성 23.5%, ‘전혀 모른다’는 응답은 진천 15.2%, 음성 15.3%였다.일부에서 제기했던 ‘혁신도시 중심 통합 찬성’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진천군 제1선거구(진천, 문백, 백곡)에서도 63.7%, 음성군 제1선거구(음성, 소이, 원남, 맹동)에서 75.7%가 통합에 찬성했다. 진천 제2선거구(덕산, 초평, 이월, 광혜원)는 80.4%, 음성 제2선거구(금왕, 생극, 감곡)는 76.1%, 제3선거구(대소, 삼성)는 87.8%로 통합 찬성률이 높았다.연령대별로는 진천군의 경우 60대가 82.4%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80.6%), 40대(72.0%), 50대(71.2%) 순이었다. 음성군에서는 40대가 87.6%로 가장 높았으며, 60대(86.0%), 30대(83.2%), 50대(79.0%) 순으로 나타났다.통합추진위원회 임태균 사무국장은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음성 진천의 모든 지역, 전 연령대에서 통합 찬성이 매우 높은 것을 사실로 확인했다. 일부 정치인과 공무원이 통합을 찬성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방해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며 “모두가 희망하는 음성 진천의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고, 지역사회의 성장과 균형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현재 음성‧진천통합은 주민들의 서명을 통한 통합건의안이 수리되어 대통령직속의 지방시대위원회에 제출된 상태다. 이후 행정안전부가 주민투표 시행을 요구하면, 유권자의 4분의 1 투표와 과반 찬성으로 통합이 최종 결정된다.한편, 이번 조사는 모노리서치가 음성진천통합추진위원회의 의뢰로 지난 3월 24~25일 이틀간 진천군·음성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신뢰 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3.1%p다. 가중치 보정은 2025년 2월 국가인구통계에 따랐으며, 조사 방법은 이동통신사 가입자 대상 모바일 웹 설문과 유선전화 RDD 방식을 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