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난방·가열 캠핑용품 사고 최다…화상·열상이 절반 넘어”“일산화탄소 중독 위험도…텐트 내 연소물 사용 금지” 당부
  • ▲ 상위 7개 위해원인(소분류)별 캠핑장 위해정보 접수 현황.ⓒ한국소비자원
    ▲ 상위 7개 위해원인(소분류)별 캠핑장 위해정보 접수 현황.ⓒ한국소비자원
    본격적인 캠핑 시즌이 시작되는 봄철, 캠핑장 안전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어린이(만 13세 미만)에게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61.2%를 차지했으며, 난방·가열 캠핑용품 사용 중 사고가 가장 많아 보호자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캠핑장 관련 안전사고가 총 409건으로 매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도별 접수 건수는 △2020년 77건 △2021년 66건 △2022년 101건 △2023년 93건 △2024년 72건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18일 “‘화재·발연·과열·가스’로 인한 안전사고가 3월에 가장 많이 발생해, 춥고 건조한 봄철 캠핑 시 화재 위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이 캠핑장 안전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미끄러짐·넘어짐’이 21.1%(86건)로 가장 많았으며, △‘고온물질’ 16.9%(69건), △‘추락’ 16.4%(67건), △‘가스누설 및 폭발’ 11.3%(4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로 인한 증상은 ‘화상’(30.0%, 114건)과 ‘열상(찢어짐)’(29.2%, 111건)이 절반 이상(59.2%, 225건)을 차지했다. ‘중독’ 사례는 2.1%(8건)로 비중은 적었지만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사망이나 의식소실 등의 중대한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위해품목별로는 △난로, 화로대, 야외용 버너, 부탄가스, 토치 등 난방·가열용 캠핑용품 사용 중 사고가 32.0%(131건)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캠핑장 시설 및 구조물(15.9%, 65건) △텐트 및 캠핑가구류(15.4%, 63건) 관련 사고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만 13세 미만 어린이에게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61.2%(240건)로 가장 많았고, △30~40대가 22.4%(88건)를 차지했다. 이는 부모가 어린 자녀와 함께 가족 단위로 캠핑을 즐기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캠핑장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가 넘어지거나 화상을 입지 않도록 보호자의 지도와 관찰이 필요하며 △텐트·의자·해먹 등을 평평한 곳에 설치해 안전사고를 방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텐트 내에서 숯, 장작, 석유(등유), 가스를 이용한 난방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은 캠핑장 안전사고를 경험하거나 사고 우려가 있으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신고는 홈페이지(www.ciss.go.kr)에서 ‘위해정보 신고하기’ 클릭한 후 국번 없이 080-900-3500으로 신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