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영 투자통상정책관 “30년 우정…내년부터 민간 융합·교류 활발 진행”中 텐리 아주처장 “양국 자치단체 간 교류·협력의 모범이 될 것”
  • ▲ 톈리 허베이성 외사판공실 아주처장과 구용현 충남도 국제협력팀장.ⓒ충남도
    ▲ 톈리 허베이성 외사판공실 아주처장과 구용현 충남도 국제협력팀장.ⓒ충남도
    충남도가 도정 역사상 최초로 해외 자치단체와 상설 교류협력 협의체를 구성한다. 충남도는 지난 20일 도청에서 중국 허베이성 대표단과 만나 협의체 구성 방안을 논의했다.

    허베이성은 충남도와 1993년 자매결연을 한 중국 내 첫 교류지역으로, 면적(18만7000㎢)과 인구(7461만 명, 2020년 기준)에서 충남도의 약 22배와 35배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기준 지역 총생산(GRDP)은 6165억 달러로, 방직·철강·석유화학 산업 등이 발달한 중국의 정치·경제 중심지다.

    이번 협의체 구성은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허베이성을 방문한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김 지사가 왕정푸 허베이성장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미래지향적 지방외교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고, 왕 성장이 이를 수락하면서 논의가 본격화됐다.

    허베이성 측은 충남도와의 협의체 구성에 허베이성 상무청, 발전개혁위원회, 문화관광청 등 다수의 관련 기관이 참여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번 방문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이번 만남에서 충남도와 허베이성은 △경제·통상·투자 협력 확대 △환경 분야 교류 △청소년 및 대학생 교류와 스포츠·관광 분야 협력 △농업 분야 교류 등의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충남도는 내년 4월 공무원단의 허베이성 방문을 통해 분야별 협력사업을 확정하고, 내년 5월 허베이성 고위 관계자 방문 시 충남-허베이성 교류협력위원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협의체는 환경, 경제,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양 지역 간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도모하는 지방외교의 새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주영 도 투자통상정책관은 “도와 허베이성은 30년 우정의 진정한 벗”이라며 “내년부터 도와 허베이성 간 경제·무역, 환경, 문화·관광, 인문 등 민관 융합·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진행해 한중 지방정부 교류가 국가 외교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톈리 허베이성 외사판공실 아주처장은 “김태흠 지사의 자매결연 30주년 허베이성 방문은 향후 30년 지방외교를 위한 중요한 행보였다. 이번 협의는 양 지역의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교류 확대를 위한 양국 자치단체 간 교류·협력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허베이성 실무단은 도청 방문에 앞서 홍성군을 찾아 홍성군과 허베이성 한단시와의 교류협력을 논의했으며, 충남 김 수출 지원을 위한 관련 기업 방문, 항일 독립투사 김좌진 장군 기념관 방문 등을 진행했다.

    청양군을 방문해 청양군과 허베이성 바오딩시와의 교류 방안을 모색했고, 화장품 관련 기업과 수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