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력 제공 새로운 방향성 제시, 지역 농업 혁신 · 삶의 질 향상 기여
  • ▲ 제주 감귤 유통센터 작업모습.ⓒ충청북도
    ▲ 제주 감귤 유통센터 작업모습.ⓒ충청북도
    충북도는 21일 ‘충북형 도시농부’ 40여 명이 충북도-제주도 상생 발전 업무협약에 따라 감귤 수확(선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서귀포시 위미농협유통센터에 6명이 참여했으며, 수요처인 제주도와 참여자인 도시농부의 만족도가 높아 올해는 제주 전역 감귤농협유통센터가 참여했다.

    지난 6월부터 양 지자체 간 겨울철 감귤 수확 인력 수급 계획 협의를 통해 8월 모집공고, 9월 면접과 선발 과정을 거쳐 참여 도시농부를 선정했다. 참여자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고 감귤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참여한다.

    우리 지역 도시농부는 농번기인 4~10월 근로에 참여하지만 농한기인 11월부터 다음 3월까지는 일자리가 없는 실정으로 겨울철에도 지속적인 일자리가 필요한 도시농부에게 제주 감귤 수확(선별) 작업은 색다른 일자리로 부각이 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연중 일정한 수입과 요즘 열풍인 제주살이를 원하던 도시농부는 일하면서 제주살이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에 참여하는 도시농부는 63세 이하로 도시농부 참여 횟수가 일정 이상이어야 하며, 제주 감귤농협과 근로자 간 근로계약 체결 후 하루 8시간 일반 근로자와 같은 조건으로 감귤 선별․세척․포장․운반 등의 작업을 한다.

    지난 19~20일 이틀간 충북도 대변인실과 농업정책과에서는 작업 현장과 숙소를 둘러보고 관계자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관련 홍보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제주감귤센터와의 협력은 단순한 농업인력 공급을 넘어 충북과 제주가 각 지역의 강점을 활용해 상생하는 협력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충북형 도시농부의 활동은 농업인력 제공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지역 농업 혁신 및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해 충북은 전국 최초로 도시의 유휴인력을 도시농부로 육성하여, 지역의 인력난과 구직난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혁신적인 일자리 모델을 탄생시켰다.

    충북형 도시농부는 하루 4시간의 부담 없는 일자리를 통해 가계에 많은 도움이 되고, 농가는 원활하게 인력을 지원받을 수 있어 안정적 농업 종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핵심사업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시농부를 통해 도시민들에게 농업의 가치를 더욱 알리고, 앞으로도 충북형 도시농부의 성공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라며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