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윤 충북도의원, ‘2027 충청 세계U대회특위’ 위원장 임명 최연소 도의원으로 ‘첫발’…윤리특위위원장·행정문화위부위원장 맡아 충북학사 ‘환경 개선 5분 발언’ 후 학생 손편지 받을 때 ‘큰 보람’“여성·청년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제 전문성 키우는 일에 투자”
  • ▲ 충북도의회 안지윤 의원(행정문화위원회)이 2027년 열리는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 세계U대회특위 위원장에 임명됐다. 안의원은
    ▲ 충북도의회 안지윤 의원(행정문화위원회)이 2027년 열리는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 세계U대회특위 위원장에 임명됐다. 안의원은 "충북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정하는 데 의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정원 기자
    충북도의회 안지윤 의원(행정문화위원회)이 2027년 열리는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 세계U대회특위 위원장에 임명됐다. 충청 세계U대회는 충청권 4개 지자체가 함께 개최하는 대회로 충북에서 열리는 첫 세계 스포츠 제전이다.

    안 의원은 “2027년 열리는 충청 세계U대회에 충북에서는 경기장 10곳의 신축과 보수 및 보수에 국비와 도비 1700억원이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라며 “대회에 투입되는 도비가 적절히 쓰이고 있는지 심사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고, 앞으로 콘텐츠까지 채워지는 시점이 오면 이를 통해 충북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정하는 데 의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와 2025 예산안 심사로 분주한 안지윤 의원을 도의회에서 만났다.   2027 충청 세계U대회특위 역할 및 의정활동에 대한 일문일답이다.

    -특위 위원장 역할은.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충북도의회에서는 어떤 것을 지원할 수 있고, 또 주민분들과는 어떤 협력을 할 수 있을지 등등 의회 차원에서 준비할 것들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결성된 위원회다. 아직은 경기장과 훈련장을 건설하거나 보수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위원회에서 어떠한 안건을 의결한다든지 하는 활동은 없다. 앞으로 주기적으로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거나, 현장 실사를 나가는 등의 특위 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충북도의회의 역할은.

    “대회에 투입되는 도비가 적절히 쓰이고 있는지 심사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겠고, 아직은 인프라 구축 단계에 있으나 콘텐츠까지 채워지는 시점이 오면 이를 통해 충북에 부차적인 도움을 가져오기 위해 제‧개정해야 할 조례는 없는지, 주민분들의 참여를 돕거나 또는 조직위와 주민분들 간의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의원으로서 가교 역할을 할 순 없는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충북의 대회 준비 상황은.

    “개보수가 필요한 경기장과 훈련장은 차질 없이 구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부터 청주다목적실내체육관(체조경기장)이 착공에 들어간다. 또한 최근 FISU 국제기술위원회와 기술‧혁신 실사단이 한국에 방문해 충북을 포함한 4개 지역의 경기장 및 훈련장과 경기 운영, 관리 계획 등에 대한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도의회 윤리특위 위원장도 맡고 있다. 어떻게 하고 있는지.

    “도의회 막내로서의 이점을 십분 발휘해서, 의원님들과 편하게 대화할 때마다 윤리특위는 절대 소집돼서는 안 되는 위원회라면서 장난삼아 많은 협조를 부탁하곤 한다. 물론 그 이전에 저 스스로가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책임은 아주 무겁게 느끼고 있다. 윤리위원회의 결정은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며, 도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경우 굉장한 반향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늘 신중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
  • ▲ 안 의원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특정한 영역을 찾아서 그 분야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김정원 기자
    ▲ 안 의원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특정한 영역을 찾아서 그 분야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김정원 기자
    -최연소 의원으로서 책임감이 컸을 텐데... 반환점을 돈 평가는.

    “처음에는 그저 잘해야겠다는 욕심과 압박감에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르고 엉뚱한 것에 매달리기도 했던 것 같다. 아직도 한참 부족하긴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지역의 어른들, 인생 선배님들의 지혜를 어깨너머로 배우면서 가치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법이라든지, 어떤 걸 드러내야 하고 어떤 걸 숨기는 것이 좋은지 등 사람답게 일하는 방법을 배우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저 스스로는 자신에게 실망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저를 좋게 봐 주시는 분들이 곁에 있는 덕분에 과분한 직책도 맡을 수 있었고, 굉장한 행운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의원 첫 인터뷰에서 “여성과 청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싶다”고 했는데 어떤가. 

    “제가 피부로서 느끼기에는 어려운 것 같다. 다만 2년이 지난 지금도 저의 마음은 변함없다. 많은 여성 청년들이 정치를 해보겠다는 야망을 품었으면 좋겠다. 저처럼 정치를 어려워하던 사람도 하고 있으니, 누구나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세상에 나서 주셨으면 한다. 다음 지방선거가 기대된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꼽는다면.

    “충북학사 청주관의 환경 개선을 위해 5분 자유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 이후 학사생들로부터 손편지를 받은 적이 있다. 감성적인 것에 쉽게 동요하지 않는 편인데, 의정활동을 하며 처음으로 ‘보람’이라는 감정의 무게를 느낀 날이었다. 충북학사도 제가 바라는 만큼 완전히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보수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의정 활동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조직에 속해 있을 때 저의 목표는 언제나 ‘조직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자’였다. 지금은 문화, 예술, 디지털 콘텐츠등 넓은 영역에 걸쳐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특정한 영역을 찾아서 그 분야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제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아직 늦지도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만의 전문성을 키우는 데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싶다.”
  • ▲ 안 의원은
    ▲ 안 의원은 " 처음에 상상하던 것보다 더 활력이 넘치는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9월 제420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하는 모습.ⓒ충북도의회
    -이번 행감에서 안 의원의 활동은 어떤가.

    “감사 첫날 일정이었던 충북문화재단 감사 질의답변 과정에서 상당한 오류를 발견하는 바람에, 감사가 몇 번이나 중지되고 결국에는 이틀 후 재개되는 일이 있었다. 제가 준비했던 질의 내용 한 건과 관련해 너무나 많은 논란이 터졌고, 종래에는 우리 위원회에서 더이상 문화재단에 대한 감사는 할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는 바람에 준비했던 다른 질의들을 다 하지도 못하기도 했다. 그밖에 문화국이나 행정국 감사 때에도 제 나름대로는 기대했던 만큼의 의미 있는 질답이 오간 것 같아, 행문위에 온 뒤 처음 하는 행정사무감사였지만 스스로에게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비례, 초선 의원이다.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계획은.

    “저는 정당활동을 시작하자마자 도의원이 되어, 지역에 직접적으로 섞여 들어가 도민분들과 함께 할 시간은 없었다. 상대적으로 그런 점이 불리한 만큼, 저 개인의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끔 지역구 의원님들께 ‘대체 선거를 어떻게 치루셨냐’고 물어보곤 한다. 각양각색의 답변을 들으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2년 동안 의정활동을 해보니 입법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재미있지만 사업을 구상하고 행정을 이끄는 행정기관으로서의 역할도 궁금해졌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저만의 전문적인 길을 파며 나아가면 무엇이든 잡히는 열매가 있으리라 믿는다.”

    안 의원은 “초선의원이라서 많이 가르쳐주시고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도록 조언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처음에 상상하던 것보다 더 활력이 넘치는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