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HBM 시장 성장 영향…양극재 수출 부진으로 총수출, 전년비 8.7% 감소
  • ▲ 충북 지난 1년 수출입동향.ⓒ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
    ▲ 충북 지난 1년 수출입동향.ⓒ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
    9월 충북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 월간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본부장 박세범)가 발표한 2024년 9월 충북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9월 충북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1.7% 증가한 10.8억 달러를 기록해 월간 수출액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존 월간 최고 수출액은 2024년 6월의 10.2억 달러였으나 3개월 만에 경신했다. 

    올 초부터 글로벌 IT기기 시장 회복,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증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 등의 흐름을 타고 충북 반도체 수출도 날개를 달고 있다.

    한편, 9월 충북 전체 수출액은 21.5억 달러(전년동월대비 -8.7%), 수입액은 6.3억 달러(11.6%)로 무역수지는 15.2억 달러(-15.2%)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부터 본격화된 완성 전기차의 수요 부진이 이차전지 및 양극재(소재) 수요 및 판가에 타격을 주면서 충북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작년 기준 반도체에 이어 2위 수출품목이었던 양극재는 9월 수출액이 90.9% 감소하며 충북 수출 감소에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41.7%), 건전지및축전지이차전지(60.3%) 에서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도체의 경우 對대만·말레이시아 수출이, 이차전지의 경우 對미국·중국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정밀화학원료양극재(-90.9%), 플라스틱제품(-35.2%), 광학기기(-20.9%) 등에서 수출 감소가 크게 나타났다. 

    한편 이차전지와 양극재 간의 수출 괴리가 나타나고 있는데, 최근 신재생에너지 저장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이차전지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가별 수출을 살펴보면, 충북 2대 수출국인 중국(-34.7%), 미국(-21.6%)에서는 여전히 수출 약세가 이어졌으나, 대만(340.0%), 말레이시아(125.9%)에서 큰 폭의 수출 증가가 나타났다. 
    중국 및 미국 수출 모두 정밀화학원료양극재가 크게 감소하면서 수출액을 끌어내렸고, 대만 및 말레이시아 수출은 반도체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박세범 본부장은 "중동 갈등, 美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충북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한 것은 위업”이라면서 “충북 수출 저변을 뒷받침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이 더욱 활약할 수 있도록 무역협회가 지원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