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3년여만에 청주공공하수처리장 '하수처리 재이용 시설' 본격 가동저렴한 공업용수 공급· 물부족 해소· 방류수역 오염부하량 저감 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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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민간투자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청주공공하수처리장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이 착공 3년여 만에 본격 가동됐다이에 따라 1일부터 1일 3만5000t의 공업용수가 공급된다.청주시는 2021년 2월 '청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청주하수처리장에 국비 249억 원, 시비 62억 원, 민간투자 311억 원 등 총사업비 622억 원을 투입해 착공, 2022년 12월 재이용수 처리 시설을 준공했다. 이 시설은 시운전을 통해 재이용수 수질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청주시의 계획대로면 2023년1월부터 공업용수가 공급돼야 했다. 그러나 재이용수를 생성하고 남은 농축 폐수 처리와 이용자부담금 부과 문제가 제기돼 사업체 측과 청주시, 환경부가 대립하면서 1년 6개월 동안 가동되지 못했다.이 때문에 지난해 초부터 재이용수를 공급 받아 반도체 생산 시설을 제외한 냉방설비, 공조 시스템 등에 사용해 비용 절감을 기대했던 SK하이닉스와 심텍 등 청주사업단지내 입주 기업들은 공급원가가 비싼 공업용수를 사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앞으로 이 시설은 청주하수처리장 방류수를 1일 5만t씩 공급받아 3만5000t의 재이용수를 생산해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3만t)과 심텍(5000t)에 공업용수로 공급하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농축수 1만5000t을 연계 처리하계된다.청주시에 따르면 착공 당시 계획에는 농축폐수를 자체 처리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으나 공공투자관리센터(KDI)에서 인근 하수처리장에 연계 처리를 하라고 의견을 냈고, 환경부에서도 그 방식으로 처리하는 안으로 사업 승인이 됐다는 것. 그러나 당시 청주하수처리장의 경우 1일 처리 용량이 28만t인데 하루 평균 28~29만t의 폐수를 처리하고 있어 농축폐수 1만6500t의 처리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에 증설 공사를 통해 농축폐수 유입이 가능하게 됐다.폐수 원인자 부담금 문제를 놓고 사업자와 청주시 간의 대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청주시 관계자는 "산업단지내 수요기업에 좀더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류수역 오염부하량 저감 효과, 지역 물부족 해소 등 여러 측면에서 청주시와 기업체 모두에게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