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사, 11일 北 오물풍선 원인추정 산불 ‘현장점검’김 지사 “오물풍선과 화재 연관성 국과수 조사” 요청
  •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1일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강원도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1일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강원도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1일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풍선으로 화재가 발생한 현장에서 군 관계자와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물풍선이 이제 우리 도민들에게 피해를 주기 시작해 도지사로서 현장점검이 필요했다”며 “소방과 경찰 그리고 군 관계자와 함께 북한이 날린 오물풍선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산불화재현장을 긴급 방문해 현장에서 브리핑을 듣고, 발화지점과 오물풍선의 위치를 꼼꼼히 살펴본 뒤 관계자들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오물풍선이 원인으로 추정된 산불현장을 살펴본 뒤 “오물 풍선이 8m 높이에 걸려 있었는데 소나무 가지에 달린 비닐에 불탄 흔적이 보이는데, 땅에서 먼저 불이 붙었다면 8m 위로 올라갔을 리가 만무하다. 오물풍선과 화재사이에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 북한의 오물풍선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 현장.ⓒ강원도
    ▲ 북한의 오물풍선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 현장.ⓒ강원도
    이어 경찰에게는 “왜 불이 났는지, 풍선에 인화 물질이 있을 수도 있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 국과수에 신속한 조사를 요청했다”며 “군 당국에는 만약 사실이라고 판명 나면 주유소, 가스 저장소 등 낙하 시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화재 풍선, 테러 풍선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아울러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도는 “접경지역으로 실질적인 피해를 보고 있고 가장 피해를 많이 받는 지역이라며 소방 군경 합동으로 대응태세를 갖추는데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내 북한 오물풍선은 지난 주말부터 29개가 식별된 후 28개가 수거됐으며, 산불 개연성이 있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불은 지난 10일 오후 5시 40분쯤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산 25-18(안마산)에 발생해 산림 66㎡를 태운 뒤 20여분 만에 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