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노선 주변에 첨단 산업단지 등 반영 기존 결과 比 높은 경제성 도출 기대""작년 경제·복지·환경 등 다양한 분야서 괄목 성과… 경제도시 자리매김"“인구는 지역 발전의 척도·원동력”…17년 연속 증가 2만6천여명 늘어 ‘금자탑’"생거진천 문화재단 설립·교향악단 창단 등 문화인프라 확충…군민 문화·예술 일상화"
  • ▲ 송기섭 진천군수가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올해 군정에 대한 설명을 하고있다.ⓒ양승갑 기자.
    ▲ 송기섭 진천군수가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올해 군정에 대한 설명을 하고있다.ⓒ양승갑 기자.
    "올해는 진천군 100년의 명운이 걸린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의 조기 착공을 현실화하는 데 군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올해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즉각적인 예비타당성 조사 돌입이 가능하도록 사전 준비에 철저를 기할 것입니다."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는 29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내륙선(동탄~안성~진천~청주국제공항) 광역철도 구축 사업은 2022년 6월에 착수돼 2023년 6월까지 1년여의 기간을 거쳐 수행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선제적으로 추진한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들 대부분이 경제성 확보에 어렴움을 겪어 과업 기간이 연장돼 용역이 올해 6월쯤 사전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현재 최적의 구축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으며, 철도가 지나는 노선 주변에 대형 국책사업인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여러 개발 계획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수요들을 계획 노선에 반영시켜 기존 결과보다 높은 경제성이 도출되면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는 국내외 정세의 불안정,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가적으로는 저출산, 저성장, 양극화 심화, 경기 침체와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등 3고의 어려움으로 많은 국민이 고통을 받았으며, 지자체도 국가세수 부족으로 인한 지방재정 악화, 인구감소, 지역산업 쇠퇴, 투자 단절의 악순환으로 존립 자체를 위협 받았다. 진천군 역시 투자 위축에 따른 개발 사업과 건설 사업의 연쇄적 지연이 발생했고 급격했던 인구 증가와 고용 성장이 둔화의 조짐을 보였지만 다행히 9만 진천군민, 그리고 800여 공직자들이 혼연일체가 돼 지난해 경제, 복지, 농업, 환경, 문화,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송 군수는 지난해 군정의 성과로 '17년 연속 인구증가'를 꼽았다. 인구는 지역 발전의 척도이자 원동력이어서 모든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7년 동안 진천군의 인구가 2만6000여 명 늘어 43%의 증가율을 보였다. 진천군수로 일하는 8년여 동안 1만6000여 명이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충북도 인구가 3400여 명 증가에 그쳐 진천군이 충북 인구 증가를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더욱 체계적인 인구 정책을 실행해 18년 연속 인구 증가를 달성하겠다. 특히 인구의 양적 증가도 중요하지만 미래 지향적 인구 구조 확립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군 인구 구조에서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청년 인구의 감소와 농촌 인구 고령화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젊은 층 인구의 유입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 송기섭 진천군수.ⓒ 양승갑 기자.
    ▲ 송기섭 진천군수.ⓒ 양승갑 기자.
    송 군수는 자치단제장들로부터 '17년 연속 인구 증가' 기록을 달성한 비결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는 "17년 연속 인구 증가는 쉬운 과정이 아니었다. 지난해는 자연 감소 인구가 급증했고 고물가에 따른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국내외 정세 불안정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로 예정된 공동주택 준공이 지연되면서 난관에 빠졌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역 주민, 기업과 합심해 '진천사랑 주소갖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진천에 거주하지만 전입 신고는 하지 않은 기업체 근로자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생거진천 뿌리내리기' 사업도 활발히 벌였고 기업체와 학교, 공공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을 일일이 방문해 전입 시책을 홍보하는 발로 뛰는 행정도 펼쳤다"고 강조했다.

    진천군은 투자유치 8년 연속 1조 원, 누적액 12조 원 달성, 7년간 취업자 수 1만5600명(증가율 37.7%) 증가 등 최상위권의 경제지표를 달성하면서 경제 강군, 경제도시로 자리매김한 것도 큰 성과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한 생산, 일자리 등 규모의 경제가 보다 견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선순환적 지역경제 발전을 이뤄가는데 박차를 가하겠다"는 송 군수는 "민선 8기 목표인 진천형 일자리 7000개 창출에 대해서도 연도별 목표 공시제에 따라 정책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 여기에 소상공인의 자립과 판로지원, 창업자금, 이차보전금 지원 확대, 진천사랑 상품권 지원 확대 등으로 골목상권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진천군은 지난해 지속 가능한 발전, 양적‧질적 성장 병행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4000억 원을 투자하는 ESG 군정도입 선포를 통해 미래 세대와 공존하는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송 군수는 "진천군은 철도, 인구, 경제 등 주목받는 도시로 커가고 있어 기쁘지만 그 성장은 모두가 행복하고 상생하는 성장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으로 ESG 경영 도입을 결정했다. 신뢰할 수 있는 환경, 사회, 지배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을 말하는데 그중에서 'E(environment)'는 환경과의 동행은 필수 요소라고 보고 개발과 보전이 조화된 지속가능한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S(social)'는 지역발전의 결과물을 군민 모두가 누리는 생태계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 농업은 식량 주권 문제 해결의 핵심이기에 기업 유치 세수 환원 정책, 생거진천 쌀 명품화 사업, 전략적인 스마트팜 보급 등 혁신과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G(governance)'는 지배 구조라는 뜻으로 군민이 신뢰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군민과의 약속인 생생 88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은 물론 주민참여 예산제 강화, 선제적 정보공개 등을 통해 군민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 ▲ 송기섭 진천군수는 문화 예술이 일상이되는 도시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승갑 기자.
    ▲ 송기섭 진천군수는 문화 예술이 일상이되는 도시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승갑 기자.
    송 군수가 '모두가 행복한 으뜸도시'의 비전 실현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제시한 5대 전략 가운데 '문화 ‧교육 특화도시' 완성이 눈길을 끈다.

    그는 "군민들께서 품격있는 삶이 가능하도록 문화와 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 것이 군정에 있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현재 2025년을 목표로 생거진천 문화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고 전략적 기획을 통해 실질적 문화예술진흥을 실현하고 군민이 감동하는 문화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 군립교향악단, 합창단 등을 단계적으로 창단해 군민들께 더 많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 드리고 지역 문화 예술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 문화예술회관, 어울림센터, 복합커뮤니티센터,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등 수준 높은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군민들께서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기실 수 있는 기반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개발사업 및 건설사업의 연쇄적 지연, 급격했던 인구 증가 및 고용 성장의 둔화 조짐 등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어려움이 조금씩 나타나며 '새로운 진천군 발전 전략' 모색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송 군수는 "앞으로 많은 어려움과 한계에 봉착하더라도 군민 삶의 질이 후퇴되지 않고 지역 발전의 방향성이 잘 유지되도록 900여 명의 직원들과 지혜로운 군정을 펼치겠다. 지난해 까지가 민선 8기에  비약적 지역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민선 8기의 반환점을 도는 올해부터는 추진 중인 공약을 비롯한 각종 정책과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