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상식 교수팀, 나노 스케일서 새 광 결합 메커니즘 발견빛 반도체 칩 안에 가두고 제어 광반도체 소자 집적도 100배 이상 높여
  • ▲ 그림은 빛이 개발된 메타물질 기반 광반도체의 도파로 배열에서 혼선없이 전판되는 것을 묘사한 일러스트.ⓒKAIST
    ▲ 그림은 빛이 개발된 메타물질 기반 광반도체의 도파로 배열에서 혼선없이 전판되는 것을 묘사한 일러스트.ⓒKAIST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상식 교수 연구팀이 광반도체 소자의 집적도를 100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광 결합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19일 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하나의 칩당 구성할 수 있는 소자 수의 정도를 집적도(集積度)라고 하는데, 집적도가 높을수록 많은 연산을 할 수 있고 공정 단가 또한 낮추지만, 광반도체 소자의 집적도를 높이기는 매우 어려운데, 이는 빛의 파동성으로 인해 근접한 소자 사이에서 광자 간에 혼선(crosstalk)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기존 연구에서는 특정 편광에서만 빛의 혼선을 줄여줄 수 있었는데,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새로운 광 결합(coupling) 메커니즘의 발견으로써 기존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편광 조건에서도 집적도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가 흥미로운 점은 기존에는 오히려 빛의 혼선을 크게 해줄 거라고 여겨졌던 누설 파(leaky wave, 빛이 옆으로 잘 퍼지는 특성을 가짐)를 통해 역설적으로 혼선을 없애준 점”이라며 “연구에서 밝혀진 누설 파를 이용한 광 결합 방법을 응용한다면 더욱 작고 잡신호가 적은 다양한 광반도체 소자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반도체의 집적도에 있어서 전문성과 연구 업적을 인정받는 연구자인 김 교수는 선행 연구를 통해 반도체 구조물을 파장보다 작은 크기로 패턴화해 빛이 옆으로 퍼지는 정도를 제어할 수 있는 무손실 메타물질(all-dielectric meta material)을 개발했고, 실험을 통해 이를 입증해 광반도체 집적도에 있어서 세계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김 교수가 교신저자로 주도하고 미국 텍사스 공과대학 재직 당시 지도하던 학생들과 함께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라이트: 사이언스 앤 애플리케이션(Light: Science & Applications)’ [IF=20.257]에 지난 2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