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농작물 잎에 검은 반점…차량·태양광 패널 위에도 ‘낙진’신서천화력발전소 “전문기관에 성분 분석 의뢰 등 조사…2~3주 소요”
  • ▲ 농작물의 흰색 반점 피해 모습.ⓒ독자제공
    ▲ 농작물의 흰색 반점 피해 모습.ⓒ독자제공
    최근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내도둔 마을) 신서천화력발전소 반경 1㎞ 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농작물의 잎 등에서 ‘검은 반점’ 피해 등이 발생하자 농민들이 그 원인을 ‘낙진’으로 지목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농민들과 충남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신서천화력발전소 인근에 농작물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는 낙진에 대해 철저한 원인을 규명하고 그 결과를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재발방지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충남환경운동연합과 주민들은 “신서천화력발전소 인근 농작물의 잎에 동그랗게 검은 반점과 함께 마르면서 구멍이 나고, 차량과 태양광 패널 위의 낙진 자국이 뚜렷하게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낙진 피해를 본 농민들은 “신서천화력발전소가 상업 운전을 앞둔 6월 시험 가동할 때와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천군 환경보호과도 “주민들의 민원 제기일과 화력발전소 시운전 기간이 유사하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서천화력 1‧2호기가 1983년 가동되면서부터 미세먼지, 고압송전선로, 온배수 등으로 인한 피해를 40년간 겪어왔다. 이것도 모자라 또다시 1‧2호기보다 두 배가 훨씬 넘는 용량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가 들어서게 됐다. 이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는 고스란히 대를 이어 겪게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 ▲ 태양광 패널 위에 떨어진 낙진.ⓒ독자제공
    ▲ 태양광 패널 위에 떨어진 낙진.ⓒ독자제공
    농작물 피해를 본 대도둔 마을은 30~40가구 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은 “관리되지 않은 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천군 농업기술센터의 신서천화력발전소 분진피해 민원 동향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면 마량리 3-1 일원에서 현장조사결과 4~5개 농작물에서 검은 반점이 있었고, 감나무 잎도 떨어지는 등 대부분 윗잎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일부 특정 포장 및 작목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마을 전체에 광범위하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 병해가 아닌 외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장 확인결과를 말했다.

    금강환경청 직원이 지난 21일 현장을 방문해 농작물 피해 조사 및 정밀 측정을 진행했다.
  • ▲ 자동체 뒷 유리에 떨어진 낙진.ⓒ독자제공
    ▲ 자동체 뒷 유리에 떨어진 낙진.ⓒ독자제공
    충남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환경부와 충남도, 신서천화력발전소가 화력발전소 내부 시료 채취를 하고 이를 전문기관에 분석 의뢰하는 등 원인조사는 물론 그 모든 조사 과정을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발전소 측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신서천화력발전소 관계자는 농작물 피해와 관련해 “자체적으로 성분분석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식생물인 관계로 물리적인 요건이 있지만, 조사결과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기관에 의뢰해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 2~3주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천군은 시운전기간(6월 16~7월 1일)에 ‘먼지’ 항목의 배출허용기준(4mg/㎡) 초과 여부를 놓고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 전문기관에 의뢰해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