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청주박물관, 8월 28일까지 ‘야금: 위대한 지혜’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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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주박물관이 오는 31일부터 8월 28일까지 특별전 ‘야금冶金: 위대한 지혜’를 국립김해박물관, 삼성문화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야금은 불로 금속을 다루는 모든 과정과 그 결과물을 말한다. 인류 역사에 금속이 등장하면서 인간의 삶은 크게 변화했다.인간은 금속을 통해 사회의 수많은 변화를 이끌었다. 그리고 지혜와 감성을 더해 영원불멸의 예술품을 만들어냈다. 야금은 국립청주박물관 브랜드인 금속문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국립청주박물관은 지난 1월 금속문화를 주제로 상설전시실을 개편하고, 그에 맞추어 이번 특별전을 준비했다.이번 특별전은 지난해 10월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호암미술관에서 개최한 특별전의 주제와 전시품을 기반으로 국립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의 주요 금속문화재를 추가해 보다 새롭고 풍성하게 구성했다.이번 전시를 위해 삼성문화재단이 45점을 출품했으며, 국보(4점)와 보물(1점)을 포함해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많은 전시품을 외부에 출품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주요 전시품은 한국식 동검과 청동창, 서봉총 금관, 양산 금조총 금귀걸이, 은입사 구름․용무늬 향완, 은입사 봉황무늬 합, 용두보당, 구름․용무늬 운판 등 국보 4점, 보물 3점을 포함한 금속문화재와 현대작가의 작품 등 과거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수준 높은 금속미술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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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크게 4부로 구성된다. 1부 ‘자연自然: 상징과 제의祭儀’에서는 인류 최초의 합금(合金)인 청동으로 만든 잔무늬거울, 한국식 동검 등을 소개한다.이어 ‘2부 왕王: 권력과 국가’에서는 야금 문화가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우리나라 삼국시대의 금관, 금귀걸이, 금동관모, 고리자루큰칼 장신구와 무기를 볼 수 있다.‘3부 신神: 부처와 불법佛法’에서는 금속으로 만든 불보살상(佛菩薩像)과 향완, 운판 등 불교 예배와 의식에 사용된 불교공예품을 전시한다.‘4부 인간人: 삶과 예술’에서는 토수(吐首: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추녀 끝에 끼우는 기와), 거울 등 금속이 건축 부재, 생활용품으로 사용된 모습과 현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이번 전시에서 우리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 속 야금의 여정을 살펴볼 수 있다. 야금은 절대적 존재의 힘, 지배자의 권위, 종교와 신앙이라는 상징을 금속으로 구현했다. 그리고 점점 생활용품, 장신구, 건축 부재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확대됐다.국립청주박물관 관계자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세련되고 다양한 금속문화재 속에서 옛사람들은 야금을 통해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야금으로 현재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은 무엇일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한편 전시는 오는 9월 국립김해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될 예정이다.